다문화한마음대회장서 우연히캄보디아에서 봉사했던 인연

▲ 주종섭<오른쪽> 씨와 김현숙<왼쪽> 씨가 4년 전 봉사활동을 했던 캄보디아 가족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 주종섭<오른쪽> 씨와 김현숙<왼쪽> 씨가 4년 전 봉사활동을 했던 캄보디아 가족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4년 전 캄보디아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했던 봉사단체 회원들과 봉사수혜자였던 캄보디아 다문화가족들이 다문화가족 한마음대회장에서 4년만에 다시 만나는 기쁨을 나눠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10회 해남군 다문화가족 한마음대회'는 이 행사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는 감동과 더불어 행사장에서 특별한 만남이 이뤄지며 큰 화제를 낳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캄보디아 출신 랩속린(32) 씨와 그녀의 부모인 안 렙(57), 반 엥(57) 씨가 국제와이즈멘 해남땅끝클럽(회장 조병국) 회원들과 4년 만에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이들의 인연은 와이즈멘 땅끝클럽 회원들이 4년 전 랩속린 씨를 위해 친정보내기 사업을 추진하며 친정마을까지 동행해 우물 3개를 파주고 돼지 10마리를 마을 주민들에게 나눠주는 등 국제봉사를 하며 시작됐다.

이날 행사장에서 당시 회장였던 주종섭(58) 씨와 회원이었던 김현숙(52) 씨는 다른 회원들과 함께 음료봉사와 배식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손자 양육을 위해 해남에 머물던 중 행사장을 찾은 랩속린 씨의 부모가 이들을 알아보고 인사를 나눈 것.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그 때의 고마움과 반가움을 웃음으로 표현하고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사진 속에 또 하나의 추억을 남겼다.

주종섭 씨와 김현숙 씨는 "캄보디아 가족분들께서 4년 전 일을 기억하며 먼저 자신들을 알아봐 줘 반갑기도 하고 고맙기도 했다"며 "특히 그동안 국제봉사를 했던 것들이 보람으로 돌아온 기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이날 10주년 행사에는 다문화가족은 물론 자원봉사자와 지역주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결혼이주여성들의 축하공연과 다양한 레크리에이션, 체육경기, 페이스 페인팅, 다문화 전통놀이, 의상체험부스는 물론 지역사회 곳곳에서 기부를 통해 마련한 경품행사 등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소통하는 축제의 장을 연출했다.

또 1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에 모범을 보인 다문화 가족들에게 국회의원상(김미연, 배진희, 이상원)과 해남군수상(소메야유꼬, 한선영, 김호이), 해남군의회의장상(김아랑, 한사랑, 전복군), 사회복지 두성재단 대표이사장상(조안자, 오형남, 두리리)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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