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표 중 66표 얻어 당선
취임식은 생략하기로

 
 

대흥사 차기 주지로 법상 스님이 선출됐다.

법상 스님은 지난 26일 대흥사 보현전에서 열린 차기 주지 후보자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총 투표수 71표 가운데 66표를 얻어 당선됐다. 법조 스님은 4표를 얻는데 그쳤고 무효는 1표였다.

이번 선거에는 당초 4명의 후보가 후보등록을 했지만 산중총회 전에 2명의 후보가 사퇴해 법상 스님과 법조 스님 간 양자 대결로 치러졌고 산중총회 구성원 93명 중 71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법상 스님은 해남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대가 요구하는 스님의 삶이 어떤 것인지를 성찰하면서 앞으로 스님다운 스님이 돼 교구대중과 지역민들에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또 "대흥사는 해남군민의 절이자 마음의 고향이다. 군민들을 어루만지고 함께 호흡하며 지역경제 상생방안도 찾아가면서 군민들이 대흥사에 대해 자긍심을 갖도록 하겠다"며 "취임식은 생략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법상 스님은 조계종에서 임명장이 오는 대로 임기가 시작되며 임기는 4년이다.

법상 스님의 당선으로 대흥사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올해 46세여서 이 자체로 세대교체를 의미하는데다 전 주지가 불미스런 일로 물러났고 선거 과정에서 후보난립 등의 홍역도 겪어 앞으로 대흥사를 어떤 절로 만들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과 신뢰 회복, 교구 화합에 대한 비전 제시가 필요하고 말사주지 인사 등에 대한 합리적인 변화도 요구되고 있다.

법상 스님은 1992년 은성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고 조계종 총무원 호법부 상임감찰, 호법과장, 포교원 신도국장, 무안 법천사 주지, 대구 안일사 주지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제17대 중앙종회의원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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