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마을기업 아세안 진출 성공
원물 공급·현지 공장설립 등 협약

▲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과 필리핀 필프레시,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이 지난 10일 800만 달러 규모의 고구마와 가공식품 공급 등 수출 업무협약체결식을 가졌다.
▲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과 필리핀 필프레시, 전남중소기업진흥원이 지난 10일 800만 달러 규모의 고구마와 가공식품 공급 등 수출 업무협약체결식을 가졌다.

송지면 송평리에 위치한 마을기업인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대표 정대웅)이 아세안 시장에 진출하게 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 농산물 필리핀 수출지원 업무협약체결식이 지난 10일 전남중소기업진흥원에서 열렸다. 이번 협약식에서는 해남의 마을기업인 땅끝햇살찬 영농조합법인이 필리핀 업체인 필프레시(FIL-FRESH Inc.))에 3년간 800만 달러의 고구마 원재료 및 가공식품을 공급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가 체결됐다.

이번 협정은 협약당사자간의 전형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고구마 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필리핀에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선도 업체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약으로 땅끝햇살찬은 양질의 고구마 원물과 냉동고구마 등 가공식품을 선별해 필프레시에 공급하게 되며 필프레시와 함께 제품개발, 현지 공장 설립, 마케팅과 제품 판매 등에 나서게 된다.

정대웅 대표는 "그동안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해 다방면으로 연구한 것이 이번에 결실을 맺게 됐다"며 "전남중소기업진흥원과 전남FTA활용지원센터의 세심한 사전준비와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필프레시 샌디코 대표는 "최근 BTS로 상징되는 한류가 세계 곳곳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고 있어 한국 우수 제품에 대한 필리핀 소비자의 관심 또한 높다"며 "높은 차별성을 가진 전남 우수 제품을 발굴해 협약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샌디코 대표는 협약에 이어 지난 11일 해남을 찾아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의 시설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땅끝햇살찬은 지난 3월 전라남도의 대양주 시장개척단에 참여해 가진 필리핀 수출상담회에서 소시지 회사인 필프레시와 인연을 맺어 이번에 8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업무협약까지 맺게 됐다.

 <관련기사> '아이스 군고구마 호주 첫 수출길 올라' <2019년 4월 5일자 5면>

수출상담회에 참석한 땅끝햇살찬 정범수 법인회장은 고구마 분말가구, 고구마 말랭이 등을 현지 업체 관계자들에게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었다.

땅끝햇살찬은 지난 2013년 전남형 예비마을기업, 2015년 마을기업으로 선정돼 상품 브랜드·디자인 개발 등을 비롯해 전남중소기업진흥원으로부터 수출·마케팅, 교육·컨설팅 등 다양한 지원을 받으며 성장했다. 특히 지난 2017년 '가문의 영광' 브랜드를 개발해 해남에서 생산된 고구마라는 점을 강조코자 '해남출신 미스고' 등 예명을 짓고 개성있는 카피를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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