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0여억 전액국비, 대규모 프로젝트
추진단 구성 등 범군민 유치 붐 조성

▲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추진단이 해남군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정부와 전남도 공모에 대응하는 등 범군민 유치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추진단이 해남군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정부와 전남도 공모에 대응하는 등 범군민 유치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한반도의 아열대화에 대비한 농업 연구를 비롯해 이를 활용한 교육과 체험 등 관광자원으로 연계할 수 있도록 하고자 1800여억원이 전액 국비로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인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를 해남군으로 유치하기 위한 지역내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농업연구단지가 들어서면 200여명의 관련 연구원 등이 근무하게 되고 선진농업을 배우기 위한 전국의 농업인과 관광객들의 체류형 방문 등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해남군은 농업연구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며 범군민 유치 붐도 조성되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11일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 추진단 간담회를 갖고 추진단을 중심으로 농업연구단지 유치를 위해 민·관·학계가 합심해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명현관 군수는 지난 10일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의 면담을 갖고 기후변화대응 농업연구단지 등 지역현안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으며, 해남군의회는 지난 12일 정례회 본회의에서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 유치 촉구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유치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조성사업은 2022년까지 725억원을 들인 농업연구소, 450억원을 들인 아열대작물실증센터, 2023년까지 660억원을 들인 체험교육단지 등 한반도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농업연구단지를 국제적 규모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업연구단지에는 205명이 근무하게 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지면적은 120㏊, 총사업비는 1835억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전남도는 정부예산 5억원을 반영해 기본구상 및 기본설계 중에 있으며 해남군도 입지분석, 개발컨셉, 콘텐츠 개발 등 기본구상용역을 추진하고 있어 해남군이 전남도내 후보지로 선정되는 것이 1차 관문이다.

이를 위한 유치 추진단은 강형석 부군수를 단장으로 관련 부서장이 참여한 기획총괄 분야와 군의회, 농업단체, 언론인으로 구성된 유치지원 분야, 농업·기후변화·도시계획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 분야 등 3개 분야 24명으로 구성됐다. 윤영일 국회의원과 김성일·조광영 도의원, 11명의 군의원 등은 별도로 대외협력을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그동안 추진상황과 이후 추진계획 등 사업계획 설명을 비롯해 120㏊에 달하는 부지의 확보 방안, 각종 공모사업에 대한 대응 전략, 타시군과의 비교우위 전략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김병덕 의원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를 비롯해 에코식물원, 남도의병 역사공원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공모가 잇따라 진행되는 상황에서 해남군이 모든 사업을 받으면 좋겠지만 전남도로서는 지역의 형평성 등을 고려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해남의 미래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사업을 정해 선택과 집중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태곤 농정과장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는 전액 국비로 추진되며 수백명의 연구진을 비롯해 전국의 농업인들이 지역에서 체류하며 기술을 배우고 관광과 연계돼 관광객 유입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준비해 나가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용역을 통해 3~4곳의 후보지를 결정, 최적의 입지를 선정하고 해남군에 유치돼야 하는 논리를 개발해 타시군 보다 앞서는 비교 우위 타당성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해남군 유치 의지를 대내외에 알리고 정부와 전남도 공모에 대응하는 등 범군민 유치 붐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 군민 유치 서명운동, 군의회 유치 촉구 결의문 채택, 해남 언론인 유치 성명서 발표, 농업단체별 캠페인 등에 대한 시기와 방법 등을 논의하고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모았다. 해남군은 전남도의 시군 공모에 대응해 농업환경, 인력수급, 연계성, 접근성, 편의성, 경제성, 개발용이성 등 유치 타당성을 마련하고 있다.

앞서 군은 기후변화 대응 농업연구단지 유치를 위해 지난 3월 도지사와 해남군민과의 대화에서 이장단, 농민회, 한농연, 친환경연합회, 쌀전업농 등 농업관련 단체의 유치 캠페인과 함께 정책 건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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