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에게 다양한 경험 선물해주고 싶었어요"

- 해남읍 이호덕·최하음 모녀

전국노래자랑 해남군편에 깜찍한 미키마우스로 변신한 모녀가 등장해 훈훈한 미소를 자아냈다. 해남읍 이호덕(39) 씨와 최하음(6) 양은 '따르릉' 노래에 맞춰 귀여운 안무를 선보여 인기상을 받았다.

이 씨는 동요부터 K-POP까지 노래와 춤을 좋아하는 최 양에게 특별한 추억과 경험을 선물해주고자 전국노래자랑 예심에 신청했다.

이 씨 모녀는 예심을 신청하고 매일 저녁 아이의 체력에 맞춰 조금씩 연습해왔다. 의상도 직접 준비하며 아이와 함께 하는 즐거운 추억을 쌓았다.

가족들에게는 1차 예심에서 떨어질까봐 전국노래자랑 참가 신청을 했다는 것도 알리지 않았는데, 예심을 통과하고 본선까지 진출하면서 큰 즐거움을 줬다.

이 씨는 "아이와 무대에 오르니 어느새 이만큼 자랐나 싶고, 너무 빨리 큰 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뿌듯한데 아쉬운 마음도 든다"고 말했다.

최 양은 "노래랑 춤이 좋다. 아이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돌 덕분에 한국문화 관심 갖게 됐어요"

- 러시아 출신 유미카 씨

마산면 안정리 출신 서한빈(26) 씨와 교제를 계기로 전국노래자랑에 출연한 유미카(27) 씨가 해남과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며 군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유 씨는 러시아 출신으로 중국 대련외국어대학교에서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지난 2011년 러시아 대학교에 입학한 후 우연히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노래를 듣게 돼 한국에 관심을 가졌고, 가사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싶다는 마음에 한국어를 공부해왔다고 한다.

언어에 관심이 많은 유 씨는 지난 2012년 중국 유학길에 올라 대련외국어대학교에 입학한 후 지금의 남자친구인 서 씨를 만났다. 유 씨 커플은 벌써 7년 째 교제중이며, 서 씨가 군대에 입대한 후에도 한국에 방문해 면회를 갔을 정도로 예쁜 사랑을 키워가고 있으며 서 씨의 부모님인 서남현·김은아 씨와도 메신저앱 등으로 교류하고 있다.

유 씨가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지난 4월, 서 씨의 부모님은 전국노래자랑 예심 신청을 권유했다. 평소에 끼가 넘치는 유 씨의 모습을 알고 있어서다.

유 씨는 "러시아어·한국어·영어·중국어 4개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데 앞으로 언어 능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다. 남자친구와 한국에 정착해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방송된 전국노래자랑 해남군편에는 15명의 출연자들이 다양한 매력을 뽐냈다. 최우수상에는 문내면 김기연(25) 씨가 수상했으며, 우수상은 완도군 김성곤(34) 씨가 받았다. 장려상은 화산면 김호경(47) 씨가 수상했고, 인기상에는 유미카(27) 씨, 해남읍 이호덕(39) 씨와 최하음(6) 양, 옥천면 안민영(21)·윤유진(21) 씨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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