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의 보도를 기점으로 공론화된 사건의 여파로 월우스님이 주지직에서 물러나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사실 이번 일은 주지스님이 초기에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솔직한 사과와 후속대처를 했더라면 큰 파장 없이 마무리 될 수 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거듭된 부인과 함께 물밑에서 이 일을 무마하려는 시도와 최초 보도를 한 해남신문에 대해 비공식적인 방법으로 '오보'나 '과장된 소문'이라는 식의 대처, 더 나아가 주지스님 선거를 앞두고 반대파와 담합해 정파적 이익을 위해 기자가 휘둘리고 있다는 식으로 대응해왔다.

사건 보도 이후 해남신문에는 수많은 제보가 들어왔고 그 중에는 사건 당사자인 스님과 상대 여성이 직접 만나서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협의하고 실행방법을 논의한 정황이 담긴 자료도 포함되어 있다.

실행방법 중에는 국면을 유리하게 전환하기 위해 당사자 여성에게 신문사에 어떤 내용으로 문자를 보내달라는 요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해남신문은 '사실보도'라는 언론책임에 충실하면서 사회갈등과 반목을 해소해야 하는 사회통합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 스님이 사퇴한 마당에 후속보도를 다루는 것은 여러가지로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이었다.

이번호 해남신문 후속기사는 이번 사건을 취재한 기자가 작성한 기자수첩과 사설로 입장을 표명한다. 해남신문은 기사에 대해서 언제든지 반론권과 합리적인 정정보도 요구를 보장하고, 독자 여러분의 비판과 쓴 소리에 대해 겸손한 자세로 귀 기울여 나가겠다.

해남신문은 이번 기회를 통해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자세로 오직 진실과 군민의 알 권리를 위해 자기역할에 충실하고 책임감 있는 언론이 될 것임을 독자 그리고 군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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