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에서 최초로 도전
(유)서영 주낙선 대표

▲ 주낙선 대표가 물고기와 채소가 공생하며 성장하는 아쿠아포닉스에 도전했다.
▲ 주낙선 대표가 물고기와 채소가 공생하며 성장하는 아쿠아포닉스에 도전했다.

화학비료와 농약이 환경오염과 먹거리 안정성에 대한 문제점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물고기와 채소를 함께 길러 무비료, 무농약의 유기농을 실천할 수 있는 아쿠아포닉스(AQUAPONICS)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쿠아포닉스는 물고기의 배설물이 비료가 되고 이를 식물이 흡수하며 물을 정화시키는 방식이 순환돼 함께 성장하는 것으로 기존 수경재배에 물고기 양식을 더한 새로운 농업방식이다.

농업회사법인 (유)서영(대표 주낙선)이 전남에서는 최초로 아쿠아포닉스를 도입해 해남읍 고도리에 약 1800㎥의 시설을 짓고 첫 수확을 앞두고 있다. 서영은 잉어와 향어, 비단잉어를 양식하며 이자벨, 카이피라 등 이탈리아 채소를 비롯해 청경채, 적치마 등 8종의 엽채류를 기르고 있다.

물고기의 배설물과 분비물, 먹지 않은 사료가 썩어 암모니아가 발생하는데 이를 박테리아가 아질산염과 질산염으로 바꾸어 식물이 이를 먹고 성장하며 물을 정화한다. 정화된 물은 다시 물고기에게 돌아가며 순환하게 된다. 물이 자연정화 되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증발되는 물만 채워주면돼 물의 낭비를 줄일 수 있다.

아쿠아포닉스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물고기의 배설물이 화학비료를 대신해 환경을 지키고 물이 순환되면서 버려지는 물의 양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또 어떻게 시설을 짓느냐에 따라 농경지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어 미래시대 식량산업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 대표는 "지난해 후배가 우연한 계기로 추천해줘 충남 태안에 아쿠아포닉스 농장을 하면서 교육을 하는 곳이 있어 배워왔다"며 "이러한 농법이라면 확실한 유기농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돼 도전하게됐다"고 말했다.

이어 "3월부터 채소를 심어 물고기와 같이 기르기 시작해 수확하고 있는데 일반 노지채소보다 맛과 향, 식감 등이 뛰어나고 생산성도 좋다"며 "한국에는 아쿠아포닉스 도입이 초창기라서 타지역에서도 관심이 커 견학이나 방문도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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