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2기 독자위원회 5월 회의가 현산면 풀내음펜션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제12기 독자위원회 5월 회의가 현산면 풀내음펜션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가졌다.

■ 일   시 : 5월 18일
■ 장   소 : 현산면 풀내음펜션
■ 참석자 : 김광원 위원장, 김남선 부위원장, 김효상·박형주·이명제·이순희·정인환 위원

김광원 위원장= 인근 지역에는 대표적인 축제나 갈 곳이 있는데 해남은 마땅히 떠오르는 곳이 없어 아쉽다. 강진 하면 청자축제, 장흥은 토요시장, 영암은 월출산 기찬랜드 등 해남군에 비해 인구나 규모가 작은 지역들이지만 갈 곳 하면 떠오르는 곳들이 많다. 자체적으로 기획해 만들어낸 것들이다. 반면 해남은 가지고 있는 자원들이 많아도 오히려 뺏기고 있다. 타지역에서는 강강술래도 해남 우수영강강술래 보다 진도 강강술래를 먼저 떠올린다. 지난 17일자 신문에도 보도됐지만 예전에는 낙지 하면 무안보다 해남을 전국적으로 알아줬다. 해남은 본래 가진 자원들이 많은 만큼 군이 복지부동한 자세를 버리고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김남선 부위원장= 서울 등 타지역의 친구들과 대화하면 해남은 역시 땅끝에 대한 이미지가 강하다. 외부인들이 해남에 와서 인증샷만 찍고 가는 것 뿐만 아니라, 땅끝에 다녀갔다는 기념이 될 만한 물품이나 프로그램을 개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난 주 1면에 5·18민중항쟁 사적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문제제기성 기사가 보도됐다. 지난 2017년에도 관련기사를 보도한 것 같은데, 몇 개월 뒤에도 문제를 제기한 부분이 얼마나 시정됐는지 확인하고 비교 사진을 실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

정인환 위원= 아이 세 명을 기르는데 여름철 놀러갈 때면 장흥이나 강진으로 간다. 장흥의 경우 물놀이장 관리를 군에서 하는데, 시설뿐만 아니라 안전요원도 군에서 관리해 안전하게 놀다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강진이나 장흥에 가서 돈을 쓰느니 해남 지역 내에서 쓰고 싶은데 마땅한 곳이 없다. 해남에도 여름철 군민들이 찾는 곳들이 있긴 하지만 안전요원도 없고 알아서 놀다 가라는 식인 경우가 많아 아쉽다.

해남군 홈페이지 공지사항 게시판을 보면 정보가 많다. 그런데 실질적으로 군민들이 군 홈페이지에서 일일이 정보를 확인하기에는 어렵다. 군 홈페이지보다 해남신문을 많이 보는 만큼, 농업기술센터나 보건소 등 군과 정보를 공유해서 많은 군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됐으면 한다.

김효상 위원= 군민들이 잘 사는 동네를 만드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관광객들을 위한 정책은 잠깐 왔다가 다시 가버리는 뜨내기를 위한 정책이다. 군민들이 생활하는 데에 어떤 점이 부족하고 어떤 애로사항이 있는지를 해결하다 보면 잘 사는 동네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그런 다음 타지역의 사람들이 해남에 살기 위해 들어오는 방향으로 정책을 펼쳐야 의미가 있다고 본다.

현재 민선 7기가 출범한지 1년여가 됐다. 공약 실천이 어느 정도 되었는지, 공무원들의 조직문화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여론조사나 비교를 진행했으면 좋겠다. 특히 해남은 10년 가량 멈춰있었기 때문에 공무원 조직문화가 살짝 변했더라도 아직까지는 다른 지역보다 뒤떨어졌다고 본다. 이에 대해 좀 더 관리감독이 필요하다.

박형주 위원= 요즘 봄배추 농가들이 어렵다고 들었다. 겨울배추도 갈아엎어서 힘들었는데 봄배추도 상황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들이 있는 만큼 관심을 갖고 다뤄주길 바란다.

최근 본격적인 영농철에 접어들었다. 해남 내에서는 매년 농기계 사고로 돌아가시는 분들이 생긴다. 경운기를 타다가 힘이 없어서 수로에 빠지시기도 하고, 교통수단이 변변치 않아 농기계를 타고 가까운 거리를 다니다가 혹은 농사를 짓다가 귀가 하던 중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봄부터 가을까지 사고가 많은데 반사경은 효과가 적고 전자 후미등을 설치하면 농기계 사고 상당수를 예방할 수 있을거라 본다. 전자 후미등을 군에서 지원하는 사업이 있다면 이를 보도해 많은 군민들이 신청하도록 홍보하고 군민들의 안전을 지켜주길 바란다.

이순희 위원= 해남은 콘텐츠가 없는 게 아닌데 못 살린다. 해남땅끝호텔도 전망이 정말 멋진데 계속된 매각 실패로 운영이 안 되어 어렵다는 점도 아쉽고, 해남에 체류하는 관광객이 없다는 말에 동감한다.

최근에는 해남군수가 직접 사회단체와 면담하고 실과 담당자를 불러 그 자리에서 개선할 점과 지시할 점 등을 이야기한다고 들었다. 앞으로도 군민들의 건의사항을 잘 경청하고 해소해줄 수 있도록 지켜봤으면 한다.

이명제 위원= 요즘 쌀 가격이 좋지 않다보니 대체작목을 심으면 지원해주는 정책이 있다. 배추도 마찬가지로 이 같은 정책이 필요하다고 본다. 중국에서 해남군이 생산하는 배추보다 더 많은 물량의 김치가 들어오다 보니 갈수록 힘들 것 같고, 양파나 대파도 갈아엎는 상황이다. 배추도 다른 대체작목을 심으면 지원해주는 방안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지난 4월 19일자에 '농기계보험 군비 추가지원 정책 혼선' 기사가 보도됐다. 농기계를 사용하는 군민들에게 좋은 정책인데, 제대로 운영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다. 사용하고 있는 농사용 드론 올해 보험료가 246만원이 나와서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지원 정책이 있어서 가입했다. 앞으로도 유용한 정책 정보를 많이 실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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