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향 이사장 강연 열려
통일과 개성공단의 이해

▲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이 해남을 찾아 통일교육을 진행했다.
▲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이 해남을 찾아 통일교육을 진행했다.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김진향 이사장이 해남을 찾아 한반도의 분단과 평화, 개성공단 등을 이야기하는 초청강연회가 열렸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집행위원장 조광영)가 준비한 이날 강연은 김 이사장이 '분단시대의 종언 평화시대의 개막 평화를 위한 대장정'이라는 주제로 한반도의 분단부터 평화로 이르고 있는 남북 정세, 개성공단이 갖는 의미를 이야기했다.

김 이사장은 "한반도 땅끝 해남에서부터 이어진 통일트랙터를 보며 통일을 바라는 해남의 뜨거운 분위기를 느꼈다"며 "오랜 시간 머물면서 이야기를 듣고 싶었으나 일정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이어 "분단체제에서는 통일교육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북한을 단순히 군사적 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다"며 "적대적 관계가 아닌 실재하고 있는 북한을 이해애햐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강의를 통해 한반도가 둘로 나뉜 것은 분단으로 인해 이득을 얻는 외세의 뜻에 따라 이뤄진 것이며 분단은 사람과 가족, 공동체를 가르고 역사, 민족의 정신마저 왜곡시켰다. 김구 선생은 1948년 4월 '남북동포에게 고함'을 통해 조국을 양단하는 외국 군대들의 경계선으로서의 38선은 일각이라도 존속시킬 수 없다, 38선 때문에 우리에게는 통일과 자주와 민주도 없다고 외쳤다. 통일운동은 독립운동과 같은 의미다고 주장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공식통일방안인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이 존재함에도 국민의 대부분은 이를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분단과 통일, 북한에 대한 정확하고 올바른 교육이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민족공동체 통일방안은 1단계 화해협력(화해협력, 교류, 경제협력 심화, 정치군사적 신뢰구축, 평화협정, 북·미관계 정상화 등)을 거쳐 2단계 남북연합(남·북 양 지역정부 기존 권한 독자 보유, 남북정상회의, 남북각료회의, 남북평의회, 공동사무처 운영 등)을 지나 3단계 완전통일에 이르는 방안을 가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북한을 이해하는 세가지 키워드는 사회주의 경제, 집단주의 체제, 군사국가이다"며 "사회주의 경제의 작동논리에 대한 이해부재와 정전협정 상황, 북한 공식적인 적은 대한민국이 아닌 미국이라는 점 등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적대적 분단체제는 남북의 다름과 차이를 이분법으로 획일화 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과 북의 정상이 만나 평화와 새로운 시작을 다짐한 판문점선언은 남북관계 개선과 군사적 긴장완화,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큰 전환점이다. 북미정상회담의 협상은 실패했으나 평화로 가기 위해서 우리 정부의 능동적 상황인식과 주도적인 역할이 필요하고 중재자에서 주체자로서 나가야한다고 이야기했다.

강의 마무리에서는 개성공단이 갖는 평화, 경제, 안보, 통일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했으며 개성공단에 대한 오해를 푸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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