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부터 군민 서명운동 시작

▲ 해남에서 생활하는 일본 이주여성들이 호남의병 역사공원 해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 해남에서 생활하는 일본 이주여성들이 호남의병 역사공원 해남 유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라남도가 추진 중인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해남군으로 유치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본 이주여성들이 해남 유치를 위한 군민 서명운동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세계평화여성연합 해남지부 소속으로 해남에서 생활하고 있는 일본 이주여성들은 지난 23일 해남군청 앞에서 호남의병 역사공원 해남 유치를 위한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이들은 주민들이 모이는 곳에 찾아가 계속해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해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하루미 씨는 "항일의병분들은 임진왜란과 일제시대 등에 나라를 지키려다 희생되신 분들로, 이분들을 위로할 수 있는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해남에 유치될 수 있도록 하는데 봉사하고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종부 군의원은 "일본 여성분들이 과거의 잘못을 인정하고 항일운동의 중심지인 해남에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조성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는 것은 좋은 일이다"며 "군민들의 참여 속에 호남의병 역사공원이 반드시 해남에 유치되도록 힘써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4월 29일 열린 제292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1분 자유발언을 통해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었다.

현재 지역내에서는 호남의병 역사공원 조성사업 유치를 위한 유치위원회 구성이 추진되고 있다. 유치위원회 공동대표는 김광호 노인회장, 오길록 해남항일운동추모사업회장, 윤재홍 전 이장단장, 김병환 현 이장단장이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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