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복지공단 산재 인정
평전 출간, 윤한덕 상 추진

▲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가 발족돼 평전 출간 등 본격적인 추모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가 발족돼 평전 출간 등 본격적인 추모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화산면 용덕리 출신 고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의 사인과 관련해 업무상 질병이 인정됐다.

근로복지공단은 지난 22일 고 윤 센터장의 유족이 제출한 유족급여 및 장의비 청구에 대해 서울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에서 심의한 결과 업무상 질병이 인정된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고 윤 센터장의 사인은 고도의 심장동맥 경화에 따른 급성심정지이고 과로 여부에 대한 조사 결과 △발병 전 1주간 업무시간 129시간 30분 △발병 전 4주간 주 평균업무시간 121시간 37분 △발병 전 12주간 주 평균 118시간 42분 등으로 과로기준을 훨씬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발병 전 12주간 휴일도 없이 응급센터에서 주야간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응급상황에 따른 정신적 긴장이 크다는 업무부담 가중요인이 확인돼 고인의 사망은 업무상 과로 및 스트레스에 따른 상당인과관계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전남대학교 의학대학 동창회는 고 윤 센터장을 기리기 위해 지난 18일 광주신양파크호텔에서 정기총회 및 학술대회를 열고 윤한덕 추모실무위원회(위원장 서해현 서광병원 원장)를 발족했다.

추모위원회는 그 동안 4차례 회의를 갖고 후원금 모금 활동을 추진했으며, 의대 동창회 회원 등 1700여명에게 5억6000여만원의 기금을 모았다. 이 중 3억원은 유족에게 전달됐고, 남은 금액은 기념사업에 사용키로 했다.

특히 내년 2월 고 윤 센터장의 사망 1주기에 맞춰 '윤한덕 평전'을 출간해 그의 업적과 의료발전을 위한 노력 등을 기릴 예정이며, '윤한덕 상'을 제정해 그의 뜻을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고 윤한덕 센터장은 지난 1968년 화산면 율동리 용덕마을에서 출생했으며 해남 중앙초등학교에 다니다가 일가족과 함께 광주로 이사했다. 이후 전남대학교 의예과에 입학했고 지난 1994년 응급의학과가 생기자 자원해 제1호 전문의가 됐다. 지난 2002년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의료센터에 합류했으며 2012년부터 응급의료센터장으로 활약했다.

고 윤 센터장은 지난 2월 4일 국립중앙의료원 집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4월 5일 국민훈장 무궁화장이 추서된 바 있으나, 아직까지도 고 윤 센터장의 민간인 국가유공자 지정에 대해서는 논의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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