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 쪽문, 차단막 넘어 이동
해남터미널에 개선 요구 잇따라

▲ 대합실이 문을 닫다보니 밤늦게 도착한 승객들이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차단막을 넘어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 대합실이 문을 닫다보니 밤늦게 도착한 승객들이 출입금지라고 쓰여 있는 차단막을 넘어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해남터미널이 도착 승객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대합실 문을 일찍 닫는 등 승객 편의를 무시하고 있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남터미널 측은 광주에서 해남을 거쳐 진도로 가는 금호고속 밤 9시 40분 차가 떠난 뒤 대합실 문을 닫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광주를 출발해 밤 10시 20분쯤 해남에 도착하는 금호고속 편과 서울을 출발해 밤 10시 30분쯤 도착하는 금호고속 편 등 밤 9시 40분 이후에 도착하는 승객들은 대합실 문이 닫혀 있어 대합실 왼쪽에 있는 쪽문이나 오른쪽에 있는 차단막을 넘어 이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버스 기사는 물론 버스 도착 안내 방송에서도 대합실 문이 닫혀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려주지 않고 안내판도 대합실 쪽에 마련돼 있지 않아 상당수 승객들이 버스에서 내려 대합실 문을 일일이 열어보기도 하고 나가는 길을 찾지 못해 헤매다가 결국 버스만 다닐 수 있는 차단막이나 쪽문을 통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차단막은 2년 전 터미널 측이 버스, 승용차가 같은 출입구를 쓰면서 혼잡한데다 차와 보행자간 사고 위험성이 있다며 버스만 다니도록 설치한 것으로 대합실 문이 닫혀져 있어 밤에 승객들이 차단막을 넘어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안전사고 위험은 물론 설치 취지와도 맞지 않은 실정이다. 또 화장실이 급한 승객들의 경우 도착 후 바로 화장실을 찾게 되지만 대합실 문이 닫혀 있고 간이 화장실도 없다 보니 낭패를 당하기 일쑤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터미널 측은 관례라는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터미널 측 관계자는 "매표를 통해 모든 출발 차량이 떠나면 업무종료로 보기 때문에 그 때 문을 닫고 있으며 문을 계속 열어둘 경우 터미널 시설 보안은 물론 일부 노숙자와 비행청소년들의 일탈이 우려돼 모든 문을 닫고 퇴근을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도착 승객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데다 이는 승객 편의보다는 직원 편의나 터미널 측 편의만 우선하는 것이며 특히 이에 대한 양해는 고사하고 안내판도 하나 뿐으로 승객들이 알아서 출구를 찾아 이동하라는 식이어서 승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일부에서는 해남교통의 첫 차가 6시기 때문에 아침에도 30분 일찍 문을 열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이에 대해 터미널 측은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관련 대책을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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