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를 맞이하여 국민들의 추모열기가 뜨겁다. 10여년 시간이 흘러 회한과 슬픔을 벗어나서 이제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새롭게 희망을 발견하고자 하는 노력과 움직임이 일고 있다.

속칭 비주류 출신 대통령으로 업무 수행 과정에 사사건건 마다 어려움을 겪었던 대통령의 단상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타파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서 입수한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시 기록한 메모가 눈길을 끈다.

특히 "식민지 독재 정치하에서 썩어빠진 언론", "그 뒤를 졸졸 따라가고 있는 철없는 언론"이라는 등의 메모 속에는 우리 언론에 대한 고 노무현 대통령의 시각과 언론개혁을 위해서는 갈등도 불사하겠다는 의지가 내비친다.

우리 사회의 오늘날 이 모습이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고 사회적 신뢰가 거의 바닥권에 머물고 있는 것에 커다란 원인이라는 점에 대해서 부끄러움과 함께 철저한 자기반성이 필요하다.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상식이 통하는 세상,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내고자 했던 그의 뜻과 정신이 그가 세상을 떠난 후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권력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정치인이나 정당 조직보다는 자발적 참여로 조직화 된 시민의 힘을 존중했던 그의 정치철학이 아직은 끝없는 갈등과 대속에서 이땅에 굳건히 뿌리내리지 못하고 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국민이 주인인 정치를 구현하겠다'는 못다 이룬 꿈은 이제 남은 국민들의 몫이요 과제가 되었다.

고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추모의 마음과 함께 가치와 철학을 계승해 이 땅을 평화롭고 행복한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만들겠다는 각오로 함께 힘을 모아 지역사회에서부터 하나씩 실천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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