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완도수목원으로 결정
해남군 산림레포츠시설 검토

해남군과 군민들의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열망이 결국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전라남도가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유치 후보지로 완도수목원 지구를 최종 결정한 것.

전라남도는 완도수목원 지구는 입지 여건, 지역발전, 수목원 조성 및 유치 분야 등 4개 평가 항목에서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 입지선정위원들로부터 고르게 최고 점수를 받아 후보지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전남도가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전남 후보지 물색에 나서자 달마산 일원의 국유지를 후보지로 제출했다. 특히 군민들은 지난 3월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해남군민과의 대화에서 에코식물원 해남 유치를 요청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해남군임업후계자협회 등 산림 관련 단체에서는 국립에코식물원 해남 유치 희망 서명운동까지 벌려 2309명의 서명을 전남도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립에코난대식물원 전남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입지선정위원회의 현지평가와 심의결과를 토대로 평가지표에 따른 평가 결과 완도수목원이 선정되면서 해남군 유치는 실패로 끝나게 됐다.

해남군 관계자는 "해남지역 현지평가에서 위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전남도가 28여년간 예산을 들여 관리해 온 완도수목원이 난대림 식생과 관련된 평가에서 앞서고 경남도와 유치 경쟁을 벌어야 돼 완도수목원이 최종 후보지로 선정됐다"고 말했다.

군은 국립에코식물원 유치에는 실패했지만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군내 국유림을 활용한 국립산림레포츠 시설 조성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임도를 활용한 산악자전거와 짚라인 등 산림레포츠 시설을 갖춰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을 검토 중에 있다.

한편 전라남도는 국립에코난대식물원 후보지 선정을 위해 광주전남 소재 대학 및 연구기관의 식물식생, 조경, 관광 등 관련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30명의 인력풀을 구성한 후 후보지 5곳의 시군 관계자가 추첨해 10명의 평가위원을 추려 입지선정위원회(위원장 박인협 순천대 교수)를 구성했다.

후보지별 평가 점수는 평가위원 10명의 점수 중 후보지별 최상위, 최하위 2명의 점수를 배제하고, 나머지 8명의 점수를 후보지별로 합산평균을 산정해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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