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세 이상 어르신 생신 축하
주민 힘 모아 식사·선물 마련

▲ 현산면 일평마을 주민들이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처음으로 합동 생신잔치를 마련하고 식사 대접과 선물 증정 시간을 가졌다.
▲ 현산면 일평마을 주민들이 80세 이상 어르신들을 위해 처음으로 합동 생신잔치를 마련하고 식사 대접과 선물 증정 시간을 가졌다.

"어르신들, 항상 건강하시고 만수무강 하십시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현산면 일평마을(이장 천근오) 마을회관에 기분 좋은 웃음소리가 퍼져나온다.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처음으로 합동생신잔치를 열어드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일평마을 주민들은 지난 1월 어르신들의 생신을 합동으로 축하해드릴 수 있는 시간을 마련키로 뜻을 모았다.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자 한 것이다.

이날 일평마을 부녀회는 감자탕과 고사리무침 등 맛깔나는 음식을 준비하고 어버이날을 맞아 카네이션을 준비해 어르신들의 가슴에 달아드렸다.

또한 청년회에서는 8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홍삼 선물을 드리며 건강을 기원했고, 조화식 일평마을 개발위원장은 첫 합동생신잔치 기념 수건을 마련해 주민들과 나눴다. 특히 일평마을 향우들이 행사 비용을 십시일반 모아 전했고 배암골돈사에서는 돼지 1마리를 희사하며 즐거운 합동생신잔치가 될 수 있도록 후원했다. 마을주민들 뿐만 아니라 이옥균 현산농협 조합장, 박상정 군의원, 현산면파출소장 등도 방문해 절을 올리며 건강을 기원했다.

어르신들은 주민들이 준비한 음식을 나누어 먹고 노래자랑 시간을 가지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정상임(89) 할머니는 "주민들 다 모여서 이야기하니 좋고 우리들을 위해 좋은 잔치를 준비해줘서 기쁘다"고 말했다.

일평마을 천근오 이장은 "우리 마을에는 103가구 250여명이 살고 있어 현산면내 가장 큰 마을에 속하는데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60% 가량 된다"며 "어르신들의 외로움을 덜어드리고자 어버이날 합동 생신잔치를 마련했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잔치를 열어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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