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광산중 축구부 소속
해남 출신으로 광주 광산중학교 축구부에서 뛰고 있는 김후양(2학년) 선수가 지난달 강원도 화천에서 열린 '2019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4골을 넣으며 활약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팀내에서 윙 포지션을 담당하며 패스 위주의 플레이로 활약하던 김 선수는 이번 대회 중 대전 한밭여중과의 경기에서 4골을 넣는 오버 헤트트릭을 기록했다. 당시 우천으로 플레이가 어려웠음에도 정확한 슈팅으로 상대팀의 골문을 열어 5대0의 대승을 거두는데 큰 역할을 했다. 광산중은 8강에서 이번 대회 우승팀인 포항 항도중을 만나 아쉽게도 순위권에는 들지 못했다.
광산중 축구부 김관호 감독은 "경기 당일 비가 와 침착하고 정확한 슈팅을 선수들에게 요구했는데 잘따라줬다"며 "김후양 선수는 타 선수들보다 체격이 왜소하지만 성장기인 점을 감안하면 볼컨트롤, 드리블, 슈팅 등 기본기가 탄탄해 고등학교나 실업팀에서의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남호·정수정 부부의 자녀인 김 선수는 북평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축구에 흥미를 느껴 초등학교 3학년때 여자축구부가 있는 광양초등학교로 전학해 본격적으로 축구를 해오고 있다. 축구부 활동을 하면서도 학업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김 선수는 "축구는 동료들과 함께 협력해서 경기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며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해서 존경받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김 선수 외에도 광양여고 이진주(1학년), 예성여고 이아름(2학년)·이금빛·이은빛(1학년) 선수 등이 해남 출신으로 한국여자축구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로 성장하고 있다. 김 선수의 동생인 김미양(하남초 3학년) 양도 언니를 따라 축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