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심리 재판 5월 20일부터

친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신혜(42)씨의 재심 공판준비기일이 모두 마무리됐다.

김 씨에 대한 세 번째 공판준비기일은 지난달 29일 광주지법 해남지원 1호법정에서 형사합의 1부(지원장 김재근) 심리로 비공개 진행됐다.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는 본격적인 재판을 앞두고 그 동안 쟁점이 됐던 증거채택 여부 등을 결정했다.

김 씨에 대한 본격적인 심리가 이뤄질 다음 재판은 오는 20일 오후 2시 열린다. 김 씨는 그동안 변론을 맡았던 김학자 변호사를 해임하고 마지막 공판준비기일에는 국선변호사에게 변론을 맡겼다.

장흥교도소에 수감중인 김 씨는 변론을 맡은 김 변호사가 서울에서 활동하는 관계로 그동안 주로 화상접견을 통해 공판을 준비해오면서 어려움을 겪어왔는데 본격적인 심리 재판 때 그대로 국선변호사로 갈지 새로운 변호사를 선임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2000년 3월 자신을 성추행한 아버지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하고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기소돼 2001년 3월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이 확정됐다. 그러나 김 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강압이 있었다며 무죄를 주장했고 재심과 관련해 대법원까지 가는 공방 끝에 지난해 9월 28일 재심을 개시한다는 원심판결이 확정돼 재심 재판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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