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광장에 대형 전광판 설치
입장권 예매 방법 개선에 나서

▲ 해남군이 거미와 허각 콘서트 표를 예매하지 못한 군민들을 위해 군민광장에서 콘서트 실황중계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 해남군이 거미와 허각 콘서트 표를 예매하지 못한 군민들을 위해 군민광장에서 콘서트 실황중계를 실시해 호응을 얻었다.

문화예술회관 개관 17주년과 제46회 해남군민의 날을 기념해 인기가수 거미와 허각의 콘서트가 마련됐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군민들이 많았던 가운데 해남군이 표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을 위해 콘서트 실황을 현장중계로 야외에서 상영해 호응을 얻었다.

해남군은 '봄이 왔나봄(거미&허각)' 콘서트를 지난달 25일 마련했으며 지난 18일 오전 8시40분부터 공연 예매를 시작했다. 하지만 인기가수의 공연을 해남에서 관람할 수 있고 입장료도 도시권에서 열리는 콘서트보다 저렴하다보니 가수의 팬클럽에서까지 애매를 위해 해남을 찾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렇다보니 문화예술회관 공연 관람석 680석 예매가 순식간에 완료돼 표를 구하지 못해 되돌아간 주민들이 더 많은 실정이었다. 군은 오전 8시40분부터 현장예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새벽 4시께부터 줄을 서기 시작해 군은 8시께부터 현장예매(1인당 2매) 대기번호표를 배포해 무작정 기다리는 일이 없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아침 일찍부터 표를 예매하기 위해 현장을 찾았지만 표를 구하지 못한 주민들의 실망감이 컸다.

특히 현장예매가 어려운 면지역 주민들을 위해 전화예매 220석을 배정하고 예매를 받았지만 군청내 동시 수신가능 회선수 60건에 비해 시간당 1만4000건이 폭주하면서 전화 끊김 현상이 발생, 수십차례 이상 전화를 했음에도 통화연결이 안 돼 예매를 못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렇다보니 군은 900여만원의 예산을 신속히 투입해 공연 당일 군민광장에 대형 LED를 설치, 공연 실황중계영상을 통해 보다 많은 군민들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날 군민광장에는 100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대형 LED 화면을 통해 가수 거미와 허각의 콘서트를 함께 즐길 수 있었다. 또한 군은 야외 관람이 어려운 노인 등을 위해 다목적실에서도 스크린을 설치해 100여명이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영상 중계는 사전 현장예매가 조기에 매진되고 읍면 전화예매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아 불편을 끼치면서 관람을 원하는 군민들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도록 하고자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입장권 예매 방법을 개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