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의 문제점은 수도권과 지방과의 격차, 도시와 농촌과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구조적 문제점은 농어촌 지역 내에서도 판박이처럼 똑같은 양상이 반복된다. 읍부와 면리부 간의 격차가 갈수록 심해지면서 농촌지역의 사회적 인구감소추게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농촌지역이 되살아나기 위해서는 면소재지가 활성화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과 문화, 의료, 교통 등 삶에 직결되는 서비스의 최저기준을 충족되어야 한다. 특히 고령화율이 높고 면적이 넓은 해남군 특성상 교통약자가 생활권역내에서의 접근성과 편의성문제는 삶의 질과 직결된다.

읍면거점간 주요간선은 대형버스를 운영하고, 지선은 소형버스나 승합차를 운영하여 횟수를 늘리는 등 주민편의성을 강화해 면지역이 활성화 되도록 해야 한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버스를 운행하거나 지역주민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수요응답형 교통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는 등의 방안도 모색해 나갈 필요가 있다. 해남군이 20여억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예산을 해남교통에 지원하고 있음에도 군민들의 버스이용에 대한 불편함은 해소되지 않고 있고 종사자들의 열악한 근무조건과 이로 인해 파생되는 서비스부실문제 역시 해결되지 않고 있다.

오히려 해남교통 사측은 투명경영이나 조직혁신에 나서기보다는 군민을 볼모로 잡고 폐업을 운운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생활권역 내 이동권은 기본권리라는 점을 인식하고 농어촌의 특성을 고려해 버스공영제로 전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민영체제에서 관이 일방적으로 회사에 적자를 보전해주는 방식보다는 공영제방식을 도입해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간다면 오히려 재정 부담이나 인건비도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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