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건물 신축, 박물관 전시물
5년마다 위탁계약 25% 기증

▲ 현재 임시운영 중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군과 전시물 기증 업체인 사립박물관과의 최종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5월 3일부터 정식 개관하게 된다.
▲ 현재 임시운영 중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군과 전시물 기증 업체인 사립박물관과의 최종 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오는 5월 3일부터 정식 개관하게 된다.

해남군이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운영을 위해 전시물 소장 사립박물관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과 지난 19일 업무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현재 임시운영 중인 박물관이 오는 5월 3일부터 정식 개관하게 된다.

해남군이 10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땅끝해양자연사 박물관을 신축한 후 전시물은 사립박물관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의 소장품을 활용하고 민간위탁 운영하는 것. 하지만 이전에 군과 사립박물관이 맺었던 협약내용이 현행 법에 어긋난다는 문제가 지적됨에 따라 재협상을 거쳐 지난 19일 최종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5년마다 수의계약으로 민간위탁 운영업체를 선정하게 되며, 위탁업체로 선정된 사립박물관은 계약 때마다 전시물의 25%를 군에 기증하게 된다. 군은 이를 위해 전시물 전수조사를 마쳤으며 4번째 위탁운영이 체결되는 20년 후에는 모든 전시물이 해남군에 기증된다. 별도의 위탁운영비는 책정하지 않으며 박물관 수익금이 위탁업체의 소득이 됨에 따라 운영비는 위탁업체에서 부담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변호사 자문 등을 통해 현행 법에 위반되지 않도록 최종 업무협약을 맺었다"며 "해양자연사박물관이 관광객 유치를 비롯해 관광객이 해남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군은 사립박물관인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이 수만점의 전시물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존 박물관이 전시물을 전시하기 비좁아 규모 있는 박물관 조성을 비롯해 탐방과 학습 등 복합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소로 조성코자 97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송지면 땅끝마을 인근에 지상 3층 규모의 박물관을 새롭게 건립했다.

특히 복사본이 아닌 실물표본만으로 전시된 국내 유일·최대 규모라는 타이틀을 자랑하며 화석류와 어류, 상어류, 갑각류, 육지생물 표본, 남극생물표본 등 1500여종 5만6000여점의 전시물이 관람객을 맞는다. 1층 전시관은 4가지 테마로 구성됐으며 2층에는 영상관과 체험관이 마련돼 체험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박물관을 위탁운영하게 될 임양수 관장은 "지난 40여년간 세계 바다를 항해하며 직접 전시물을 수집해 온 것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되어 감격스럽다"며 "박물관 외부 저수조에 앞으로 펭귄 등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바다생물을 입양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