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활동 통해 집중력 향상시켜
제일중 보건교사 새로운 시도

▲ 최지영 보건교사와 해남제일중 학생들이 0교시에 숨은 그림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 최지영 보건교사와 해남제일중 학생들이 0교시에 숨은 그림 찾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두가 1교시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에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중학생들이 있다.

해남제일중학교(교장 김은섭)는 지난 4월부터 학생회실에서 3학년 남학생 10명을 대상으로 1주일에 3회씩 오전 8시 30분부터 20분동안 뇌활동을 위한 숨은그림찾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토리가 있는 그림을 보고 거기에 숨어있는 그림을 찾은 뒤 수첩에 오늘 느낌을 단어나 스티커로 표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일반 숨은그림찾기와는 달리 스토리가 있고 그림이 복잡하고 주의와 집중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 19일 실시된 프로그램에서는 학생들이 빨래방 그림을 놓고 제한된 시간에 그림 속에 감춰진 20개의 양말을 찾는 활동 등을 펼쳤다. 재빨리 그림을 찾아 하나씩 지워나가는 학생에서부터 쉽게 눈에 띄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하는 학생도 있고 이 시간동안은 모두가 진지한 자세로 프로그램에 임한다. 숨은 그림을 찾아보고 옆 친구나 답지와 비교를 해보고는 '아! 거기 있었네' 라는 탄성이 나오기도 한다.

최지영 보건교사는 "중학생들이 충동적이다, 자기 멋대로다라는 얘기들이 있어 우리 학생들의 뇌구조는 어떤 구조일까라는 물음에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이같은 뇌활동을 통해 주의력과 집중력, 자기 통제력을 키우고 긍정적인 자세를 갖추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강상혁(3년) 군은 "생각보다 재밌고 이 시간만큼은 집중을 하게 되며 마음이 차분해진다"며 "오늘은 만족스럽다는 스티커를 붙였다"고 말했다.

대학교에서 뇌기반 교육을 전공한 최지영 교사는 지난해에는 고강도 인터벌 트레이닝(HIIT), 즉 운동강도가 높은 점프 등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통해 중학생들의 자기통제력과 뇌활동 실행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관련 논문을 발표했고 이 논문이 교육학·교과교육의 저명 학술지인 '학습자중심교과교육연구'에 실리기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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