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전남개발공사에 지원 요청
개발공사, 어렵다 입장 밝혀 난감

해남군이 '울돌목거북배'를 무상양여 받을 계획인 가운데 거북배를 받더라도 수억원에 달하는 검사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현재 상황에서는 적자운영이 반복될 수밖에 없는 만큼 이에 대한 지원 없이는 양여도 재검토 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울돌목거북배를 해남군에 무상으로 넘겨줄 예정으로 해남군도 관련 절차를 밟으며 전남개발공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본지 2019년 2월 22일자 '애물단지 울돌목거북배 해남군으로 올까' 참고>하지만 울돌목거북배는 탑승객이 없다보니 매년 수억원의 적자를 보다 1년6개월여 휴업상태가 들어가 문내면 우수영항에 정박해 움직이지 않고 있다. 2008년 당시 46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누적적자가 3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개발공사는 누적적자에 울돌목거북배를 해남과 여수 등 자치단체에 넘겨주고자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다 올해초 해남군이 넘겨받을 것을 약속하게 됐다.

하지만 1년6개월여 운항하지 못하고 정박해 있다보니 운항재개를 위해서는 검사 등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검사 등에는 2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울돌목거북배 운영을 위해서는 4명의 인력이 필요하는 등 연간 4억여원의 운영비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때문에 군은 전남개발공사에 울돌목거북배 검사를 완료한 후 양여해줄 것과 앞으로 2년간의 운영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전남개발공사는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조성된 우수영관광지와 문화마을을 비롯해 해상케이블카, 전라우수영 복원, 이색대첩비, 스카이워크 출렁다리 등 우수영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사업들이 계획돼 있어 이와 연계해 울돌목거북배 운영계획을 통해 관광객이 해남에 장시간 체류하며 머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며 "이를 위해서는 울돌목거북배 운항이 가능하도록 검사를 완료하고 적어도 2년간 운영비 지원이 필요하지만 전남개발공사는 가용예산이 2000만원밖에 없다고 해 난감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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