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 송치, 조만간 추가 송치
계곡·화산·화원 농협 수사결과

지난 3월 13일 치러진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와 관련해 해남에서는 5개 조합(계곡, 화산, 화원, 현산, 해남군수협)에서 모두 6명이 기부행위 금지 등과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고 이 가운데 3명은 현직 조합장인 것으로 나타나 수사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이번 조합장선거와 관련해 수사를 받고 있는 6명 중 조합원에게 지지부탁과 함께 100만원을 건넨 1명(계곡 농협 출마예정이었으나 후보등록하지 않음)은 기소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됐고 나머지 5명은 현재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수사대상자 가운데 현직 조합장이 포함된 곳은 계곡농협 임정기 조합장과 화산농협 오상진 조합장, 화원농협 서정원 조합장이다.

계곡농협 임정기 조합장은 애경사 화분 전달이나 직원들의 입원 시 금일봉 전달 과정에서 조합 이름이 아닌 조합장 명의를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임정기 조합장은 본인은 물론 담당 직원의 실수에 의한 것으로 해명하고 있다.

화산농협 오상진 조합장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최초 자수자에 이어 오상진 조합장 지인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추가 자수자도 나온 상태다. 오상진 조합장은 최초 자수자의 경우 만난 적도 없다고 처음에 해명했다가 최근 경찰 조사에서는 만난 적은 있지만 명함만 건넸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전해지고 있고 오상진 조합장 지인은 돈을 건넨 사실이 없다고 진술하고 있는 상태다.

화원농협 서정원 조합장도 불법선거운동과 선거운동 과정에서 조합원에게 돈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선거운동이 금지된 오전 7시 전에 조합원에게 전화를 하고 선거법상 호별 방문을 통한 선거운동이 금지돼 있지만 조합원 집을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이 과정에서 돈을 건넸다는 제보도 접수돼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정원 조합장은 조합원을 만난 사실은 있지만 명함을 건넸다고 해명하고 있고 당초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조합원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명함만 받았고 농담으로 지인들에게 돈을 받았다고 한 것이 와전됐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관련 사건과 관련해 당사자들의 전화통화 녹취, 당사자들이 만난 장면이 담긴 CCTV와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 관련자들의 진술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진술이 어긋나거나 말이 바뀐 사건에 대해서는 관련자들끼리 대질심문과 추가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오는 9월 13일까지인 점을 감안해 조만간 수사가 마무리되는데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인데 일부 사건의 경우 이르면 이달 안으로 송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직 조합장이 연루된 사건과 관련해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인 가운데 일부 조합의 경우 경찰 수사 건과 별개로 또다른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되고 있어 파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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