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남지부, 전남본부 창립
전국단체 협회 창립도 진행 중

농산물 가격안정과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농민들이 직접 목소리를 내고자 전국 배추생산자협회 해남지부와 전남본부가 창립되면서 지난 23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창립식을 가졌다.

이날 농민 등 400여명이 참석해 창립선언문을 낭독하며 창립식이 시작됐고, 전국 배추생산자협회 해남지부 창립총회와 전남본부 창립총회로 나뉘어 진행됐다.

창립총회 결과 해남지부 임원진으로는 산이면 김효수 씨가 회장을 맡게 됐으며 사무국장에는 산이면 정거섭 씨, 부회장에는 북평면 박기범 씨와 화원면 최동환 씨, 감사에는 산이면 김인호 씨와 황산면 윤성일 씨가 맡게 됐다. 전남본부 임원진으로는 황산면 민태홍 씨가 회장을 맡게 됐고 사무국장에는 황산면 임두만 씨, 부회장에는 무안군 이운병 씨, 감사에는 화원면 이병길 씨와 황산면 최종기 씨로 결정됐다.

앞으로 해남지부는 면단위 생산자협회 조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현재 산이면·황산면·화원면·북평면이 창립총회를 마쳤다는 입장이다. 전남본부는 시·군단위 지회 조직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며, 진도군과 무안군에서도 지회 창립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공통된 사업계획으로는 △사단법인 등록 추진 △쌀 협회와 공동으로 농약 공동구매 사업을 추진하는 등 협동사업 진행 △생산안정제사업을 확대하고 정부부담비율 증액 요구 △CMS 사업 추진해 조직기반 안정화 등을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GMO표시 의무화 및 수입농산물 검역강화 촉구, 농업예산을 확대하고 채소 수급 대책비 증액을 통한 가격안정화, 무분별한 수입을 막아내고 농업정책에 대한 법과 제도를 현실에 맞게 개혁하고자 품목별 생산자 조직과 연대해 활동한다는 방침이다.

해남지부 김효수 회장은 "지난해 우리 농민들은 배추가격이 폭락해 많은 고생을 겪었다. 정부는 배추값 폭락의 원인을 농민들이 많이 재배해서라고 하지만 2014년과 2018년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약 7~9% 감소했다"며 "지난해 국내 유통량의 60%에 해당하는 중국산 김치가 수입됐다고 한다. 하지만 올해 1월에는 생산비에도 못 미치는 폐기비용을 국민의 혈세로 주면서 포전폐기한 상황이다. 자유무역협상은 정부가 국회의원들의 동의를 받아 체결한 만큼 책임있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무분별한 김치수입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하며 생산안정제를 30% 이상 확대하고 손실부담을 100% 중앙정부가 부담해야 한다"며 "배추산지유통인 자격증제도 조속히 도입해 유통질서를 확립해야 하고 주산지농협은 채소 생산안정제사업에 30%이상 의무적으로 참여토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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