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
피켓팅·리본나눔 펼쳐져

세월호 참사 5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기억하며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해남지역에서도 터져나왔다. 지난 16일 해남군민광장 앞 사거리에서는 해남지역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기리고 정부에게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집회가 열렸다.

이날 참가자들은 '기억하고 책임지게 하여 우리의 미래를 지켜냅시다', '잊지 않겠습니다 함께 했던 우리의 약속! 세월호 참사 5년 기억과 행동 촛불', '세월호 참사 5년 아직도 진실규명 없다, 특별수사단 설치하고 전면재수사로 진상규명 촉구한다', '세월호 전담 특별수사단 즉각 설치하고 전면 재수사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피켓팅을 진행했다.

또한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담긴 문서를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를 거부한 사법부와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이었던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질타하고 특별수사단 설치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기 위해 만든 노란 리본을 군민들에게 일일이 나눴다.

공주에서 해남으로 여행온 윤태식(21) 씨는 "해남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다"며 "일부 누리꾼들이 세월호에 대해 지겹다며 사건을 왜곡하는걸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다른 사건도, 세월호 참사도 함께 기억해야 하는데 유독 빨리 잊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리멤버0416해남은 해남군민광장 인근에 600여개의 노란리본을 달아 세월호 참사를 추모했으며, 리본에는 304명의 희생자 이름을 일일이 적어 의미를 더했다.

리멤버0416해남 조경애 씨는 "세월호에 타고 있던 희생자들이 왜 안타까운 일을 당했는지 아무런 이유도 모르는 채 잊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리본을 걸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남동초등학교에서도 학생들에게 세월호 참사에 대해 알리고 기억하고자 노란리본 만들기 행사를 진행하고 교정에 리본을 걸었다.

해남동초등학교 정태경(2년) 학생은 "세월호를 자세히 모르지만 형·누나들이 좋은 곳으로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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