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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산불 이후 소방관 국가직 요구 커져도시와 지방간 격차 줄여야
인원부족으로 대처 어려워
육형주 기자  |  six@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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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23  16:4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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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소방서 소방관들이 강원도 산불의 마지막 불씨도 남김없이 진화하고자 작업을 하고 있다.

강원도 산불을 계기로 소방관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다. 도시와 비교해 인원이 부족해 기준보다 적은 소방관들이 각종 화재나 사고에 대응하고 있어 국가직으로의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남소방서에 따르면 소방서 근무인원은 280여명으로 행정업무를 보는 40여명을 제외한 240여명이 해남을 비롯해 완도와 진도에서 재난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각종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기 위해 지역별 근무처에 최소 2인 이상 근무할 수 있도록 군무주기를 조율해 배치했지만 구급에는 최소 3명, 화재진압에는 최소 4명이 투입돼야 함에도 인력부족으로 이를 충당할 수 는 없는 상황이다.

전남은 전국에서 소방 현장인력이 가장 부족한 지역으로 부족률이 39.9%에 달한다. 전남도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 소방인력을 채용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의 경우 부족률이 9.8%로 전남과 비교하면 4배의 차이를 보인다.

지난 2015년 담뱃세의 20%를 소방안전교부세로 지급되면서 개인 안정장비와 소방차 등의 장비 교체는 어느 정도 이뤄졌으나 아직 인력문제는 해결되지 못한 상황이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에 따라 구급과 화재 등 사고에 대처하는 격차가 벌어지고 있어 도시에 비해 지방은 안전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는 소방관 국가직 전환을 요구하는 글에 26만여명이 넘는 국민들의 동의가 이어지고 있다. 각종 재난이 이어지면서 소방안전에 모두가 평등한 보장을 바라는 국민들의 마음은 모여지고 있으나 국회에서는 예산 및 지위, 소속 등에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논의만 이어지고 있다.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은 소방관들의 근무여건 개선만을 위한 것이 아닌 각종 재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편 강원 산불 진화를 지원했던 해남소방서 소방관들에 대한 격려가 이어지고 있다. 해남소방서는 지난 4일 발생한 강원 산불이 대응 3단계로 커지면서 소방관들의 지원을 받아 해남안전센터 박경용 소방경·안재용 소방사, 진도안전센터 정인화 소방장, 완도안전센터 남정일 소방위, 고금안전센터 정의성 소방교, 송지안전센터 박정일 소방위가 화재진압용 펌프차 2대와 함께 지난 5일 새벽 4시에 속초로 향했다.

전날 해남소방서 관할에서는 14건의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했지만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 화재를 진압하고자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원에 나섰다. 소방관들이 해남에서 강원도까지 8시간 30분동안 쉬지 않고 달려 도착한 현장은 큰 불길은 진압됐으나 언제 다시 발생할지 모를 잔불들이 남아 고성지역에서 주택 및 창고 등의 잔불 진화 작업에 투입됐다. 8시간 동안 모든 불을 진화한 소방관들은 다시 먼길을 달려 해남으로 돌아왔다.

이들의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은 춘천의 한 시민은 해남소방서로 춘천닭갈비를 보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 사연은 해남소방서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업체나 개인이 특정되지 않았지만 이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당 업체를 찾아내 주문을 넣는 등 고마움에 대한 표현을 하고 있다.

해남소방서 관계자는 "닭갈비를 보내주신 분이 자신을 밝히지 말아달라 신신당부하셔서 개인정보 등은 알리지 않았는데 네티즌이 찾아내 주문을 넣는 등 화제가 됐다"며 "이 같은 관심에 감사하고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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