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자격검증해 예비업체 선정
읍면별 업체와 계약, 자율권 강화

지난해 절임배추 농가에 지원되는 포장재가 제때 납품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낮아 문제가 발생했던 가운데 해남군이 올해는 이 같은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입찰과 계약 방식 등 사업개선에 나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은 지난 10일 '해남군 절임배추 포장재 공급업체 선정 공고'를 내고 올해 해남지역 절임배추 생산자에게 지원할 포장재를 공급할 업체 선정에 나섰다. 지난해에는 7월말 나라장터에 입찰공고를 통해 포장재 제조·입찰공고를 진행했던 것에 비해 올해는 100일 이상 빨리 진행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나라장터 입찰을 통해 1곳의 업체만 선정하는 방식이 아닌 올해는 직접생산 가능 업체, 일일 생산납품 2만매 이상 등 군에서 제시한 조건에 맞는 예비업체 몇 곳을 선정한 후 읍면협의회에서 이중 1곳을 선정해 계약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절임배추 농가에 포장재를 지원코자 7월 30일 개당 1438원(67만매)의 예정가격을 책정해 나라장터를 통해 제한경쟁으로 입찰공고를 냈으며 가장 낮은 가격인 1325원을 제시한 경기도 소재 A 업체가 해남군 절임배추 포장재 공급업체로 선정됐었다. 하지만 이 업체는 직접 생산이 아닌 하청을 준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마저도 납품일인 10월 30일까지 포장재를 농가에 납품하지 못했었다.

<관련기사> '절임배추 포장재 납품 늦고 품질마저 떨어져' <2018년 11월 23일자 5면>

<관련기사> '입찰업체 선정 저가 보다 기술 등 우선돼야' <2018년 12월 7일자 4면>

이에 해남군은 절임배추 생산시기 전에 미리 포장재가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함은 물론 물량도 분산시키고 읍면 자율성을 강화하는 한편 저가경쟁에 의한 폐해도 개선코자 올해는 포장재 공급업체 선정방식을 개선했다. 견고하고 안전한 포장재를 제작·지원해 생산자와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고 예비업체 선정을 통한 공정성을 높인다는 것. 군은 올해 10억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75만매를 공급할 계획으로 서류평가와 함께 필요시 현지평가를 실시해 예비업체를 선정하게 된다. 참여조건은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포장재 규격서에 명시된 포장재 생산 가능업체로서 직접생산확인증명서를 소지하고 일일 생산납품이 2만매 이상인 업체다. 또한 연간 매출액이 10억원 이상이며 절임배추 포장재 제작 및 공급실적이 최근 2년간 연간 10만매 이상인 업체다.

선정방식은 생산능력평가(40점), 절임배추 포장재 적정성(30점), 매출실적(20점), 공급실적(10점) 등 총 100점에서 70점 이상을 받은 업체다. 군은 자격검증을 위해 필요시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한 업체에서 수십만매의 포장재를 정해진 기간내 납품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는 만큼 올해는 지난해와 같은 납품 지연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물량을 분산시키는 한편 읍면에 따라 자부담을 높여 더 강화된 포장재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자율성을 강화했다"며 "6월말까지 공급업체가 선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참여를 원하는 업체는 오는 23일까지 해남군청 유통지원과 농촌융복합팀으로 직접 또는 우편 등으로 접수하면 되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참고하거나 농촌융복합팀(530-543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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