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별 협회 창립 이어져
가격안정, 소득보장 나설 것

 
 

배추 가격 폭락으로 고통이 가중되고 있는 배추 생산농가들이 각 지역별 배추생산자협회를 구성하면서 배추수급조절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자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해남에서는 지난 2일 산이면배추생산자협회가 창립한데 이어 지난 15일 황산면배추생산자협회가 황산농협 2층에서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날 총회에는 황산면의 배추 생산농가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민태홍 회장이 선임됐다. 황산면에 이어 16일에는 화원면, 18일 북평면이 배추생산자협회를 구성해 창립총회를 가졌으며 문내면, 삼산면, 화산면에서도 창립을 준비하고 있다. 각 지역별 배추생산자협회의 창립과 더불어 오는 25일에는 각 지역을 아우르는 해남군배추생산자협회가 창립될 예정이다.

배추 생산농가들이 뭉치고 있는 이유는 배추 가격 폭락으로 농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지만 뒤늦은 정부정책을 바꾸고 가격과 수급안정 수립에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담을 수 있도록 하고자 생산자협회 조직에 나섰다.

배추생산자협회에 따르면 "배추는 생산자 조직이 없어 농식품부가 유통상인들로 구성된 전국신선배추연합회와 농산물수급정책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생산자가 농산물수급정책의 주체로 적극적으로 참여해 배추 가격안정과 농가들의 소득보장을 위해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을 것이다"고 말했다.

배추생산자협회는 농식품부와 배추수급조절위원회를 구성해 수급조절정책 수립에 배추농가들을 대변하고 최소한 시장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전체 배추 생산량의 30%까지 생산안정제를 확대하며 수급안정정책이 신속하게 집행될 수 있도록 전국 생산량의 50% 이상을 차지하는 농산물은 지자체에서 수급조절예산과 권한을 부여할 수 있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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