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 가능
5월 말까지 발행 기념 5% 할인 행사

▲ 명현관 군수와 이순이 의장 등이 지난 17일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이후 매일시장을 찾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했다.
▲ 명현관 군수와 이순이 의장 등이 지난 17일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 이후 매일시장을 찾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물건을 구매했다.

해남군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자금의 관외 유출을 막고 지역내 소비를 촉진코자 발행된 해남군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의 판매가 시작됐다. 이에 따라 해남군은 지난 17일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을 갖고 상품권 홍보에 나서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용과 참여를 요청했다.

해남사랑상품권 발행 선포식이 지난 17일 NH농협 해남군지부 옆 무대에서 열렸으며 군은 발행을 기념하고 주민들이 활발히 해남사랑상품권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발행 기념 5% 할인행사를 오는 5월 31일까지 진행한다. 할인행사기간이 끝나면 2% 할인된 가격에 상품권을 구입할 수 있다. 개인의 경우 할인구매액은 연간 400만원이다. 선포식에서는 1호 가맹점 지정서 전달식과 함께 명현관 군수와 이순이 군의장 등 참석자들이 상품권을 판매대행기관인 농협 군지부에서 직접 구매하고 매일시장에서 사용하는 시연행사도 펼쳐졌다.

참석자들은 직접 상품권을 가지고 매일시장을 돌며 떡과 생선, 튀김 등 다양한 음식을 구입했다. 명현관 군수는 시장 상인들에게 상품권에 대해 홍보하며 상품권 정책에 참여해 줄 것과 주민들의 적극적인 이용을 당부했다. 이날 상인들은 "경기가 갈수록 침체되고 특히 시장을 찾는 손님들도 줄면서 매상이 감소하고 있다"며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으로 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나갈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사랑상품권은 민선 7기 군정의 핵심공약 중 하나로 지역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해 지역내 소비를 유도함으로써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영세 소상공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추진되고 있다. 군은 지난해 7월 해남사랑상품권 도입을 결정한 후 선진 지자체 사례조사, 연구기관 전문가 의견 수렴, 주민설명회, 한국조폐공사 업무협약, 조례 제정, 가맹점과 대행기관 모집 등을 거쳐 지난 17일부터 본격적인 상품권 유통을 시작했다.

상품권은 1000원권·3000원권·5000원권·1만원권 등 4종류로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상품권면 금액 중 80% 이상의 물품을 제공 받고 그 잔액은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현재 가맹점은 음식점과 옷가게, 이미용실, 병원, 약국, 주유소, 택시 등 1784개소로 해남사랑상품권 가맹점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상품권 구입과 환전은 농협 해남군지부, 지역농협, 축협, 광주은행, 신협, 우리신협, 새마을금고 등 7개 기관 28개지점에서 할 수 있다.

명현관 군수는 "농업농촌이 어려운 상황에서 특히 군민들이 대도시에서 쇼핑하는 등 지역자금이 대도시로 빠져나가며 침체된 지역경제를 어떻게 살릴까라는 고민에서 해남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해남군 지역화폐인 해남사랑상품권 정책을 추진하게 됐다"며 "상품권이 지역상권을 살리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군민들의 관심과 이용이 가장 중요한 만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농민수당과 공무원 복지포인트 일부를 해남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며 150억원 규모로 발행을 시작할 계획이다"며 "해남을 찾은 관광객들의 입장권을 해남사랑상품권으로 환급해 줘 관광객의 소비를 유도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가적으로 마련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순이 군의장은 "시행 초기 홍보와 가맹점 관리는 물론 주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듣고 지역사랑상품권을 먼저 발행한 자치단체들의 성공과 실패 사례를 점검하며 조기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하자"며 "군민들이 지역상권을 외면하게 된 이유에 대해 성찰하는 계기로도 삼으며 해남사랑상품권이 지역경기에 온기를 불어넣는 불씨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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