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배지 달고 추모글 남기기
추모영상 상영, 추모시도 등장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일선 학교와 청소년 휴카페에서도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각 학교들은 세월호 5주기인 지난 16일 추모 묵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전교생이 세월호와 관련한 동영상을 시청하고 리본달기 등을 실시했다.
해남중학교(교장 이기식)는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전체 방송을 통해 세월호 추모 동영상과 함께 희생당한 아이들을 생각하며 세월호 유가족들이 부른 추모 노래 '너를 보내고' 영상을 상영했다.
또 학급별로 존엄과 안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4.16인권선언'을 학생들이 함께 읽으며 마음에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노란색 메모지에 추모 글귀를 담고 노란 메모지들로 세월호와 리본, 나비 등을 형상화해 나무 판에 붙인 뒤 복도에 전시하는 행사도 펼쳤다.
학생들은 '기억할께요'와 '잊지 않을께요'는 물론 '지금 계신 곳에선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고 행복하게 계셨으면 좋겠어요', '세월호 같은 사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등의 글귀를 담았다.
해남제일중학교(교장 김은섭)도 학생자치회 주관으로 지난 16일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세월호 배지를 달아주는 행사를 열었고 세월호를 기억하자는 의미로 학급별로 삼행시 짓기는 물론 국어 교과 시간을 이용해 세월호를 추모하는 추천 시를 읽고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학생들이 노란 종이배를 접어 세월호와 리본을 형상화해 학교 정문 주변을 노란색으로 꾸미기도 했다.
특히 3학년 신하은 학생은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작시 '당신이 있는 곳'을 써 눈길을 끌었다.
휴카페에서도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4.16기억과 행동에 나섰다.
노란 리본 뿐만 아니라 노란 나비와 노란 배를 접으며 육지로 돌아오지 못한 304명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고, 추모 메시지를 포스트잇에 적으며 잊지 않겠다는 마음을 되새겼다.
해남제일중 김근화 교감은 "세월호 추모행사를 펼치며 학생들이 잊지 않고 기억하는 소중한 체험들을 함으로써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학생들 스스로 존엄과 안전에 대한 마음을 다져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