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뒤 귀가, 추가 소환하기로
계곡농협 조합장도 조만간 송치

화산농협 금품선거 사태와 관련해 오상진 조합장이 지난 17일 경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오 조합장은 이날 오후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3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오 조합장을 상대로 조합원에게 직접 돈을 건넸거나 지인을 통해 돈을 건넨 사실이 있는지 집중 조사했다. 오 조합장은 변호사를 대동해 조사를 받았고 관련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오 조합장 측으로부터 돈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자수자는 2명으로 최초 자수자는 오상진 조합장에게 직접 현금 30만원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고 추가 자수자는 오상진 조합장의 지인인 A 씨를 통해 차안에서 현금 30만원을 건네 받았으며 그 자리에 오상진 조합장도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남군선관위를 통해 오상진 조합장이 최초 자수자와 만난 CCTV 화면과 둘 사이의 대화 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자수자들의 진술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다.

경찰은 오 조합장에 대해 조사할 것이 많아 조만간 추가로 소환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다.

한편,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계곡농협 임정기 조합장에 대한 경찰 수사도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임 조합장은 조합 기금으로 마련한 애경사 화분 등을 조합 이름이 아닌 조합장 명의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를 거의 마쳤다며 조만간 임정기 조합장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