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중 개장 목표 추진
3억5000만원 투입 설계중

삼산천 생태공원에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올해 하반기 중 개장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파크골프는 나무로 된 채를 이용해 나무공을 쳐서 홀에 넣는 운동으로, 공이 멀리까지 나가지 않아 작은 부지에서도 즐길 수 있는 운동이다. 산책을 나온 것처럼 가볍게 참여할 수 있는 운동이어서 남녀노소 가능해 최근 해남군민들에게도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신체적으로 불편함을 겪는 장애인들이 선호하는 운동이다.

그동안 해남군 내에는 파크골프를 즐길 수 있는 만한 공간이 없어 인근 지역인 영암 파크골프장까지 가야만 하는 실정이다.

지체장애인협회 이재욱 회장은 "장애인들은 야외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은데 파크골프는 산책하기에도 좋고 신체적으로도 부담이 없어 좋다"며 "영암에는 파크골프장이 3곳이나 조성되어 있는데 더 큰 지역인 해남에는 파크골프장이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에 해남군은 지난해부터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며 사업 부지를 물색했고, 삼산천 생태공원 부지를 활용해 약 1ha 면적의 9홀 파크골프장을 조성키로 했다.

삼산천 생태공원은 지난 2012년 추진된 삼산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공원이며 삼산교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이 공원은 당초에 건강하고 살아있는 생태하천을 조성하며 삼산천의 경관을 자역학습 공간으로 활용코자 마련됐으나, 사업 종료 이후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방치되다시피 한 공간이다.

군은 파크골프의 특성과 삼산천 생태공원이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영산강유역환경청과도 협의를 거쳐 부지로 결정했으며, 총 예산 3억5000만원(국비 30%, 군비 70%)을 투입해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황이다.

해남군 문화체육사업소 관계자는 "생태공원 환경을 살려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려 했는데 잔디의 질이 좋지 않아 다시 보식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공사에 착공하고 파크골프장이 운영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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