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기본계획안 의견 수렴 나서
16일 공청회, 30일까지 접수

해남군 국토종합계획 등 상위계획을 수용하고 저성장시대, 인구감소, 기업도시 조성 등 대내외 여건변화에 대응코자 2035년도에 지향해야 하는 미래상과 발전전략을 제시하는 '2035년 해남군 기본계획(안)'을 마련했다. 군은 이 기본계획안에 대한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코자 오는 16일 오후 2시 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공청회를 가질 계획이다.

해남군은 현재 인구는 지난 2008년 8만1043명에서 2018년 7만1901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한 반면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은 지난 2008년 24.2%에서 올해 30%를 넘어섰다. 특히 인구감소와 노인인구비중 감소는 해남읍 보다 면지역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또한 도시기반도 해남읍내 공동주택 중 52.4%가 20년 이상 경과하는 등 노후화됐고 솔라시도 기업도시 개발도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용역사가 이장단, 지역주민, 공무원, 농공단지 종사자 등 1300여명을 대상으로 의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남군의 미래 모습에 대해 35%가 관광·휴양도시를, 18.2%가 복지·안전도시를 꼽았다. 이어 15.6%가 녹색생태도시, 15.5%가 경제·산업도시, 9.1%가 역사·문화도시를 선택했다. 해남군의 발전 잠재력으로는 농림축산업·어업환경(35%)과 생태·관광자원(33.8%)이 가장 많았다. 이어 역사·문화자원과 고속도로 등 접근성이 각각 8.9%, 문화·복지서비스가 7.2%였다.

해남군 발전 저해요소로는 42.3%가 인구 감소를 꼽았다. 이어 노인인구의 증가(15.9%), 특화산업의 부족(10.7%), 광역 교통체계 부족(8.0%), 문화·복지 시설 부족(7.6%) 순이었다. 2030년 해남군 적정인구에 대해서는 28.6%가 9~10만명, 23%가 8만명 미만, 19.1%가 11~12만명, 16.4%가 13~14만명, 9.5%가 15만명 초과를 선택했다.

용역사는 SWOT분석에서 해남군 강점(S)으로 풍부한 청정 친환경 농수산자원, 넓은 토지, 땅끝 해남의 인지도 등을, 약점(W)으로는 외부접근성 취약, 땅끝이라는 원거리 이미지, 산업 및 관광인프라 부족, 인구감소와 고령화 등을 제시했다. 기회요인(O)으로는 기업도시, 서남해안 접근성 개선, 인문이 있는 힐링 여행 선호도 증가 등을, 위협요인(T)으로는 인구감소와 인적자원 고갈, 고령화에 따른 복지수요 증가, 타지자체와의 농수산물 경쟁력 우위 확보 치열 등을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해남군 미래상으로는 '생태·문화·관광도시'를, 2035년 목표인구는 10만7500명으로 설정했다. 목표인구에 대해서는 출생과 사망 등에 의한 자연적 인구는 감소하지만 기업도시와 화원조선산업단지, 식품특화단지, 공동주택 조성사업 등으로 사회적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생활권별 발전전략으로는 해남읍은 도시재생을 통한 도심기능 강화, 옥천면은 해남IC 주변 개발로 산업·물류기능 강화, 삼산면은 대흥사 중심의 문화·관광기능 활성화, 마산면은 식품특화단지 중심의 6차산업 중심지 육성, 계곡면은 신역사와 연계한 물류중심지 육성, 화산면은 고구마 등 특화작물 중심으로 지역농업 거점, 현산면은 구수골 계곡을 중심으로 산림 휴양관광거점 육성, 화원면은 해양 관광 및 조선사업기능 강화, 문내면은 우수영 중심의 관광거점 육성, 산이면은 솔라시도 기업도시 연계 개발, 황산면은 우항리 공룡화석지 중심의 관광거점 육성, 송지면은 땅끝관광지 전남서남권 관광거점 육성, 북평면은 광주~완도고속도로 종점부 및 역사자원 활용, 북일면은 풍부한 해산물을 활용한 어촌관광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해남군은 이번 공청회에서 제시된 의견에 대해서는 도시계획위원회 등을 거쳐 반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또한 공청회에 이어 계속해 군기본계획수립에 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며, 의견이 있는 주민들은 오는 30일까지 이메일(hjw121@korea.kr)로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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