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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101년
배충진 편집국장  |  cj-ba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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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4.12  15: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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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호(年號)는 임금이 즉위하는 해에 붙이는 연대적 칭호로 예로부터 국가나 정권의 독립성을 상징적 요소이다. 우리나라는 독자연호를 사용하거나 중국 연호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고 일제식민지배 시기에는 일본 연호를 사용해야만 했다.

일제 식민시기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을 원년으로 하는 '대한민국' 연호가 1919년부터 1945년까지 임시정부에서 사용하다 미군정기에는 서기를 사용하였다.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다시 '대한민국' 연호를 사용했다. 대한민국 관보 제1호 발행일자는 대한민국 30년 9월 1일이다. 그러나 '연호에 관한 법률' 제정으로 그 해 9월 25일부터는 '단기(檀紀)'연호를 사용하였지만 1962년 1월 1일부터 시행된 "대한민국의 공용연호는 서력기원으로 한다"는 한 줄짜리 조문에 의해 서기 사용이 일반화되었다.

북한에서는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주체력과 서기를 병기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고, 대만 역시 쑨원(孫文)이 신해혁명을 통해 중화민국 건립을 선포한 1912년을 원년으로 하는 기년법을 사용한다. 1912년은 일제시대에 사용하던 연호인 다이쇼(大正)의 원년이기도 하다.

그외에도 부처님이 입적한 기원전 544년을 원년으로 사용하는 불교국가나 이슬람국가는 마호멧이 메카에서 메디나로 '헤지라(이주)'를 단행한 662년을 원년으로 하는 이슬람력을 사용한다. 유대인들이 사용하는 히브리력이나 아르메니아나 에디오피아 등의 국가들도 독자적 연호를 서기와 병기하는 방식으로 사용한다.

서기보다도 독자연호가 일상생활에서 많이 사용되는 나라가 일본이다. 올해 아키히토 일왕이 퇴위하고 5월1일 부로 나루히토가 즉위하면서 새로운 연호가 정해졌다. 연호는 왕실이 아닌 일본정부가 결정한다는 점에서 현 아베정권의 의중이 반영되었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제정된 연호는 처음으로 중국고전이 아닌 일본 고전 시가문집인 만요슈(萬葉集)에서 따왔다고 자국중심주의를 대대적으로 선전했지만, 이 역시 동한시대 장형(張衡)의 귀전부(歸田賦)와 같은 중국고전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자화자찬은 빛이 바랬다.

일본정부는 새 연호 의미를 해외에 '아름다운 조화'(Beautiful Harmony)로 설명하고 있지만 레이(令)는 명령(命令)의 영자이기도 해서 아베 정권이 지향하는 국민에 대한 규율과 통제의 강화가 드러난다는 느낌을 부정할 수 없다는 내부비판이 나오고 있다.

특히 일본제국주의가 극성이었던 시기가 쇼와(昭和)시대 였다는 점에서 아베정권의 우경화와 패권전략이 녹아들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새 연호 제정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는 아베정권이 심혈을 쏟고 있는 평화헌법 개정을 위해 중요한 관문인 4월 지방선거와 7월 참의원선거의 정치적 의미를 극대화하기 위한 선거용 퍼포먼스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변국과의 긴장도를 높이고 특히 '한국 때리기'에 더욱 열중할 것이라는 우려를 갖게 한다.

2019년은 4월 11일은 현 대한민국 모태인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고, 대한민국 101년에 해당된다. 자주적이고 공정한 대한민국,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대한민국은 새로운 100년을 열어가는 우리들의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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