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 군민광장 환송식
남북 민간교류는 계속된다

해남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전국에서 모인 통일트랙터가 판문점 선언을 기념하며 오는 27일 임진각에 집결하고 고성부터 강화까지 DMZ를 따라 이어진 500km를 인간 띠로 잇는 퍼포먼스도 같은 날 펼쳐진다.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집행위원장 조광영)는 지난 2일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에서 진행되는 통일염원행사와 연계한 추진계획을 논의했다. 해남군운동본부는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해 DMZ평화인간띠운동 광주전남운동본부 등의 행사에 맞춰 오는 24일 군민광장에서 통일트랙터 환송식을 가질 계획이다.

해남 관내 120여개 기관 및 시민사회단체가 힘을 모아 결성된 통일트랙터 품앗이 해남군운동본부는 현재까지 8400여만원이 넘는 성금을 모금했으며 통일트랙터 2대를 마련할 계획이다. 통일트랙터 이동 일정이 오는 25일 전남도청과 광주시청에 모였다가 26일 광화문, 27일 임진각 순으로 농민회의 집회와 함께 이동할 계획이어서 이동 전날인 24일에 군민광장에서 해남에서 마련한 통일트랙터 2대를 환송하는 문화행사를 가질 계획으로 환송식 준비를 시작했다.

임진각으로 향한 트랙터는 북한 고성군 삼일포협동농장에 전달할 계획이지만 아직 명확한 계획은 나오지 않고 있다. 전농은 26일부터 27일까지 광화문과 임진각에서 전국농민대회를 갖고 통일트랙터와 각 지역 운동분부 등과 함께 방북 승인이 나면 전달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또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염원을 행동으로 나타내기 위해 DMZ를 따라 고성에서 강화까지 이어지는 인간띠를 만드는 '꽃피는 봄날 DMZ로 소풍가자'에 해남군운동본부도 동참하기로 했다. 광주·전남은 임진각 부근으로 모인다.

DMZ로 소풍가자는 오는 27일 오후 2시 27분 참가자들이 손을 맞잡고 고성부터 강화까지 인간띠를 잇는다. 이 같은 퍼포먼스는 30년 전인 지난 1989년 8월 23일 발트해 3국인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는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요구하며 620여km를 200만명이 인간띠를 이어 지구촌에 큰 충격을 주었었다. 해남에서도 오는 1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모집과 관련한 업무는 해남YMCA에서 맡고 있다. 행사에 대한 문의는 전화(533-5525)로 하면 된다.

조 집행위원장은 "해남군운동본부의 활동이 결실을 맺어가고 있으며 그동안 군민들이 한마음으로 함께 해주는 것을 느꼈다"며 "해남군운동본부는 조직개편을 통해서 통일트랙터 품앗이 운동 이후에도 남북교류 활성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의 땅끝인 해남과 북측 끝인 온성과의 교류가 이뤄지는 날까지 군민들과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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