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사업비 확보, 본격 추진
한옥설계·체험 등 조합원간 약속

황계동 신규마을 조성사업이 4년 만에 국·군비 예산이 편성되면서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황계동 신규마을은 주변의 자연환경과 어울리고 특색을 갖출 수 있도록 한옥으로 집을 짓고 녹지용지도 크게 확대해 정주여건을 높일 뿐만 아니라 마을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사업도 추진해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삼산면 상가리 일원에 마을을 조성하게 되는 황계동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지난 2015년 농림축산식품부 일반농산어촌개발 신규사업에 선정돼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군이 10억8000만원의 사업비로 도로와 주차장, 공원 등 기반시설을 조성해 주면 마을정비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각자 자신의 집을 짓고 생활하게 된다.

이 사업은 한옥문화와 전통체험 등으로 다양한 체류형 관광에 나서고 친환경농산물 생산·가공·판매의 6차 산업화의 전진기지는 물론 체험행사 등을 통한 교육장으로 제공코자 실시되고 있다.

이를 위해 조합원 27명이 지난 2014년 12월 마을정비조합을 설립했으며 환경영향평가, 문화재표본조사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11월 전남도로부터 인허가를 득했다. 하지만 해남군의회 예산 심의에서 번번히 삭감되다 지난달 26일 열린 제29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의원들의 투표 끝에 예산이 통과, 본격적인 기반조성에 나설 수 있게 됐다.

황계동 신규마을은 먼저 주민들의 쾌적한 거주를 위해 녹지 공간을 늘리고 분양가는 낮췄다.

박규덕 추진위원장은 "당초 7500여평에 31세대를 입주할 계획이었지만 여기에 1500여평을 추가한 반면 입주자는 27명으로 낮춰 녹지공간를 확대하고 도로 폭도 늘려 정주여건을 높였다"며 "분양가도 타지역에서 이뤄지는 신규마을보다 2배 이상 낮다"고 말했다. 타지역의 경우 부동산임대사업장에 분양을 맡기다보니 가격이 올라가지만 황계동의 경우 직접 조합원들을 모집해 불필요한 지출을 없앴다는 것.

신규마을 조성사업은 도시민 유치라는 목적도 있는 만큼 총세대주의 50% 이상의 소재지가 특별시 및 광역시, 시 지역 중 동지역에 주민등록이 있도록 했으며 황계동은 현재 70% 이상이 서울 등 도시권 거주자로 기반조성이 완료되면 해남군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특히 명품마을을 조성한다는 계획으로 조합원 간에 서약을 맺기도 했다. 우선 집은 한옥으로 시공하고 담장높이 통일, 외부 철재 노출 금지, 한옥주택에 걸맞는 조경, 민박·한옥체험 동참, 공동소득창출, 한옥음악회 등 정기적 행사 참여 등의 서약을 맺었다. 마을공동체를 위해 수요일에는 순두부를, 토요일에는 인절미 등을 함께 만들어 나눌 뿐만 아니라 이를 공동소득으로 창출하고 도시민 체험행사 등에도 적극 참여키로 했다.

하지만 공모사업에 선정된 지 3~4년이 지났지만 예산이 편성되지 못하며 일부 조합원들이 탈퇴하기도 해 사업취지에 맞게 조속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은 사업시행계획 승인시 입주예정자 100% 확보(분양 후 소유권 이전등기 완료), 사업부지 100% 확보 및 도시민 50% 이상 등 제반규정을 준수한 후 신규마을조성에 따른 사업시행계획 승인과 기반공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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