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여명의 상춘객 몰려
내 나무 갖기 큰 호응 얻어

▲ 각종 봄꽃과 새소리가 가득한 달마고도에서 힐링축제가 열려 많은 상춘객들이 방문해 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 각종 봄꽃과 새소리가 가득한 달마고도에서 힐링축제가 열려 많은 상춘객들이 방문해 봄을 만끽하는 시간을 가졌다.

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진달래가 피어나 곳곳을 물들이고 있는 달마산 달마고도에서 봄을 만끽하는 힐링축제가 열렸다.

지난달 30일 열린 '길위의 첫봄, 달마고도 힐링축제'는 해남군이 주관하고 미황사와 (사)대한산악연맹 해남군연맹의 후원으로 전국 각지에서 달마산을 찾은 등산객과 동호인을 비롯한 5000여명의 상춘객이 달마고도를 걸으며 달마산에 찾아온 봄을 만끽했다.

이날 축제는 3개월 전부터 KTX 등 스팟 광고 및 SNS 홍보, 산악연맹, 달마고도 인근 주민, 향우회 초청 등 다양한 홍보방식을 추진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미황사 선다원 앞 주무대에서는 김영자 한국무용가와 땅끝색소폰동호회의 공연으로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금강스님은 "달마고도는 1270여년전 인도 우전국에서 불상과 경전이 전해졌던 길로 그때부터 미황사가 생기고 인근 마을 주민들이 걸어온 오래된 길이다"며 "진달래를 비롯한 각종 봄꽃과 새소리가 가득한 달마고도에서 봄을 만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주무대를 중심으로 해남미소 입점업체와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이 펼쳐져 해남농수산물을 홍보했다. 달마고도를 걷는 상춘객들을 위해 보물찾기, 숲 속 음악회, 숲 속 시식회, 트리허그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특히 제74회 식목일 기념행사를 통해 탐방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명패를 다는 '내 나무 갖기' 행사가 진행돼 큰 호응을 얻었다. 탐방객들은 직접 심은 나무에 자신의 이름과 나무 심는 마음을 적은 명패를 달며 큰 보람을 느꼈고 자신의 나무가 잘 자라는지 다시 보러오겠다는 재방문 의사도 보였다.

이번 축제를 위해 서정마을회는 구운고구마 나눔행사를 진행했고 마봉마을부녀회는 달마고도 나물, 해남군미술협회는 가죽공예·부채그림그리기·비누캔들 등 체험행사, 광주은행 해남지점과 NH농협 해남군지부는 생수와 마스크, 북평면 부녀회는 파전과 막걸리, 해남군임업인단체는 무료 차봉사, 경찰서와 송지땅끝방범대·해남군방범연합회여성대는 교통지도 등을 펼쳐 원활한 축제진행을 도왔다.

상춘객들은 달마고도에서 푸르게 물들어가는 달마산과 곳곳에 피어난 진달래를 보며 봄이 시작됨을 느끼는 시간이 됐다.

광주에서 달마고도를 찾은 강원복 씨는 "앞으로 이 행사가 더욱 발전해 세계적인 명산 둘레길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달마고도는 자연을 훼손하지 않고자 사람의 손으로만 돌을 날라 조성된 걷기 길로 아름다운 풍광을 느낄 수 있어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