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 편의 최대화 vs 인력 부족
인력 확보되면 수요조사 후 검토

군민 건강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남군보건소 건강누리센터 1층에 위치한 체력단련실을 점심시간에도 운영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건강누리센터는 지난 2017년 4월 개관했으며, 1층 체력 측정·단련실에는 40여대의 운동 장비가 마련돼 군민들에게 운동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건강누리센터 운영 시간은 주중 오전 9시부터 6시까지이고 점심시간은 정오부터 오후 1시까지인데, 점심시간에 운영이 중단되는 것에 대해 행정편의주의적인 시각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해남읍 A 씨는 "두 차례 건강누리센터를 방문했지만 점심시간이어서 이용할 수 없었다. 점심시간에만 방문할 수 있는 직장인들은 이용에서 배제된다"며 "군청 민원실은 점심시간에도 교대 근무를 하며 민원인을 응대한다. 군민들의 건강을 위해 혈세로 지어진 곳이라면 군민들의 편의를 우선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건강누리팀은 모두 9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건강누리센터 체력 측정·단련실에는 운동지도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3명이 근무한다. 보건소 측은 이들 3명이 체력 측정·단련실에서 상시근무한다면 교대 근무가 가능하지만 해남군내 읍·면 마을을 찾아다니며 어르신들의 혈압·혈당 확인과 건강수칙 계도, 경로당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 운영도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출장을 가는 경우가 많아 상시 교대 근무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보건소는 특정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근무할 수 있어서 자격이 없는 사회복무요원 등을 혼자 근무하도록 배치할 수는 없다. 특히 혹시라도 이용하던 군민 중에 사고가 나게 되면 수습이 중요한데, 사회복무요원에게 상황을 책임지고 처리할 능력을 기대하기도 어렵다"며 "지난해 행정안전 부에 운동지도사와 영양사 인력을 신청한 상태이지만 확정된 바가 없다"고 설명했다.

보건소 측은 인력이 확보된다면 점심시간 이용을 원하는 군민들의 의향을 파악하고 실제 이용자 수를 확인해 이용 시간 조율을 검토해보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체력단련실이 야간에도 운영이 확대돼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지역내 상권들과의 관계 때문에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건소 측은 개관 이후 건강누리센터 정식운영을 시작하면서 저녁 8시까지 운영 했었는데,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보건소가 지역민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이라는 민원이 제기돼 일주일만에 야간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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