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정보화농업인들 자체 마련
SNS·스토어팜·포토샵 등 교육

낮에는 생업에 매진하고 해가 저물면 배움에 대한 열의로 뭉쳐 주경야독하는 농업인들이 있다. 바로 해남군정보화농업인연구회(회장 최준성) 회원들이다.

정보화농업인연구회는 SNS 마케팅을 통해 농산물 직거래를 확대하고자 다양한 교육을 펼치고 있다. 특히 해남군이나 전라남도 등에서 지원을 받아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회비로 마련한 교육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 농업인들이 교육을 통해 스스로 농업의 변화와 미래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려는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이들에게는 스마트폰도 농기계나 다름없다.

해남정보화농업인회는 지난 2009년 팜파티를 시작해 전국으로 확산시켰었다. 이후 팜파티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새로운 성과를 내기 위해 지난해부터 SNS 활용 교육을 마련했다.

올해는 포토샵 프로그램을 배워 직접 온라인 쇼핑몰을 디자인해보는 교육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네이버스토어팜에 직접 농가의 상품을 올려 판매하는 교육을 진행했는데,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농산물을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디자인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후속 교육으로 추진한 것이다.

교육은 계곡면 비슬안 농촌체험관에서 매주 월요일 저녁 7시 30분에 열린다. 정보화농업인연구회에서 교육을 진행하면, 회원들이 각자의 SNS에 교육 내용과 비슬안농촌체험관 등을 해쉬태그(#)로 알리기 때문에 농촌체험관을 홍보하는 효과도 함께 얻고 있다.

지난 25일 열린 교육에서는 농산물과 농민들의 사진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줄 수 있는 상품 설명 디자인을 작업하는 시간을 가졌다. 회원들은 각자 노트북을 지참해 교육을 참여할 정도로 열의가 뜨겁다.

또한 네이버스토어팜 교육 이후 나타난 성과를 토대로 해남군에 강소농 교육을 신청해 지난 2월 유튜브 교육을 편성하고 진행한 바 있다.

최준성 회장은 "요즘은 농번기, 농한기가 따로 없기에 낮에도 다들 일하느라 바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업인으로서 살아남기 위해 저녁이면 자발적으로 모여 교육을 받는다"며 "농업인들도 직접 전자상거래를 통해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중간유통인만큼의 수준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관련 교육들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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