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북평 이어 송지·화산도 구성
군 역량강화 교육 실질 역할 지원

마을주민들이 직접 마을 발전과 마을공동체를 위해 필요한 사안을 찾아보고, 이를 논의해 결정하고 추진하는 주민자치위원회가 해남지역 읍면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을 통해 주민자치회 근거 마련과 활성화 등을 추진하는 한편 주민자치회가 읍면과 대등한 관계에서 협의하고 행정기능도 일부 주민자치회가 수탁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해남지역 주민자치회가 마을자치를 위한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교육 강화 등이 요구되고 있다.

화산면은 지난 22일 주민주도의 자치역량 강화를 위한 봉사정신이 투철하거나 자치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인재를 모집코자 '화산면 주민자치위원 모집 공고'를 냈다. 신청자격은 화산면 소재 주민으로 오는 4월 9일까지 화산면사무소 총무팀에 신청하면 된다.

송지면도 주민자치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으로 오는 29일까지 송지면 소재 거주자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는다.

주민자치위원회는 자치센터의 시설 등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사항, 주민의 문화·복지·편익증진에 관한 사항, 주민의 자치활동 강화에 관한 사항, 지역공동체 형성에 관한 사항 등을 심의·결정하게 된다.

주민자치위원 선정기준은 면 관할구역내 거주하거나 사업장에 종사하는 자 또는 단체 대표자, 봉사정신이 투철하거나 자치센터의 운영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갖춘 자, 각계각층이 균형 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소속된 위원 전체 1/3 이하, 여성위원 적극 장려(전체위원 1/3 이상) 등이다. 위원의 임기는 2년으로 무보수 명예직이다. 공정한 선출을 위해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25명 이내로 선정하게 된다. 주민자치센터는 주민자치, 문화여가, 지역복지, 주민교육 등 주민을 위한 문화·복지·편익기능을 수행하게 되며 위원들은 주민자치센터 운영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과 자문역할 등을 수행하게 된다.

자세한 사항은 해남군청 홈페이지 고시공고란을 참고하거나 화산면 총무팀(531-3063), 송지면 총무팀(531-3163)으로 문의하면 된다.

해남에서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황산면에 시범사업으로 황산면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현재 14개 읍면에서 2곳이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있다.

갈수록 자치위원회의 역할이 중요해 질 수밖에 없는 만큼 위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의 마을자치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자치위원회가 단순히 마을의 민원을 건의하는 수준이 아닌, 주민자치센터가 단순히 지역내 공공건물을 운영하는 수준이 아닌 마을공동체를 위한 다양한 마을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역량강화가 우선될 필요가 있는 것.

해남군은 주민들의 역량을 강화코자 현재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된 지역의 위원을 비롯해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돼 있지 않은 지역에서도 예비위원을 선발해 연 2회 정기교육을 통해 자치위원회가 실질적인 마을자치를 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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