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걷기길 중심으로 연결
2020년 개통, 달마고도 포함

▲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 문화체육관광부가 코리아둘레길 '남파랑길'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해남에서 부산까지 1463km를 잇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가 2020년 개통될 계획이다. 구간 내에 달마고도도 일부 포함될 예정이어서 해남 걷기 순례여행에 대한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5일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노선인 '남파랑길' 사업 계획을 발표했으며 5개 주제로 모두 90개의 구간이 조성된다. 해남군은 남도 순례길에 포함되며, 완도·강진·장흥과 함께 남도 유배문화와 순례 자원을 느끼는 주제로 마련됐다.

여기에 고흥·보성·순천·여수를 잇는 남도 낭만길, 광양·하동을 잇는 섬진강꽃길, 남해·사천·거제·통영·고성을 잇는 한려길, 창원·부산을 잇는 한류길이 이어진다.

국토의 끝과 시작을 품고 있는 해남군 남파랑길 구간은 3개 코스가 연계되며 해남군 주요 관광자원 중 하나인 달마고도도 일부 포함된다.

부산에서 해남으로 넘어오는 걷기여행을 기준으로 했을 때, 해남군 코스는 강진군 사초리 사내방조제에서 북일면 내동리·방산리·만수리, 북평면 와룡리 등을 거쳐 남창정류소로 이어지는 강진~해남 85구간(18.1km)이 가장 먼저 시작된다.

이어 완도~해남 89구간(13.8km)은 완도에서 시작하는 경우와 경유하지 않을 경우로 나뉘며 미황사 천왕문까지 이어진다.

마지막 해남 90구간(13.9km)은 달마고도를 지나 땅끝마을 땅끝탑까지 걷는 길이다. 걷기여행의 종착점, 혹은 출발점으로서의 상징성을 보유하고 있고 달마고도와도 연계돼 시너지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남군청 관광과 관계자는 "남파랑길 안내체제 구축이 시작되면 현장조사를 거쳐 달마고도와 맞물리는 구간을 확인하고, 달마고도 안내 표시판 등을 설치해 홍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문체부는 주요 주제별 걷기 여행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2020년 하반기에 정식으로 개통하겠다고 밝혔으며 순례·답사·체험 등 걷기 여행 창출 사업도 병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문체부는 서해안길 조성도 추진 중이며, 땅끝마을에서 서해안길을 연결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한편 코리아둘레길은 이미 조성되어 있는 걷기여행길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둘레를 잇는 길로, 지난 2016년 강원도 고성에서 부산을 잇는 770km의 동해안길 '해파랑길'을 개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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