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전국 최초 공사자료 제공
군 올해 917건 1154억여원 계획

해남군은 4월 중 맴섬 땅끝자락 야외무대 조성사업(2억원)과 현산 월송 양수장 관로 매설공사(2억5000만원) 등을, 5월에는 임업용 창고부지 조성(3000만원)과 화원별암 꽃단지 조성사업(1억5000만원) 등을, 6월에는 현산면 공영주차장 조성공사(2억원)와 황산면 공영주차장 조성공사(2억원) 등을, 7월에는 땅끝해남 식품특화단지 안내판 설치(5000만원) 등을 발주할 계획이다.

전라남도가 건설공사 입찰 참여의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 도민의 알권리 충족을 위해 전국 최초로 도와 22개 시군에서 발주하는 건설공사 자료를 제공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자치단체에서 운영하는 계약정보공개시스템이나 조달청 등의 홈페이지에 매일 접속해 입찰공고가 뜨는지 확인하거나 지인들을 통해 알음알음 알아왔던 것. 전남도와 22개 시군에서 올해 발주하는 사업과 발주월, 금액 등이 담긴 '2019년 전라남도 건설공사' 자료는 전남도 홈페이지의 건설교통국-건설도시과-자료실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에 따르면 올해 도와 22개 시군에서 발주 계획 중인 1000만원 이상 건설공사(신규 및 장기공사 포함)는 총 1만107건 2조6003억여원 규모다.

이 가운데 도 발주 물량은 615건 4033억여원(16%), 시군은 9492건 2조1969억여원이다. 사업별로 공사는 7801건 2조3044억원, 용역은 2306건 2958억원이다. 특히 신규 건설물량은 7503건 1조7849억원에 달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19년도 발주계획 자료에는 전남도 실과와 사업소 등의 공사·용역 발주계획을 비롯해 22개 시군의 공사·용역 발주계획 등의 자료가 수록돼 있다.

해남군에서 올해 발주하는 시설공사(신규)는 780건 1040억700만원, 용역은 128건 68억1360만원이다. 시실공사 중 장기는 9건 46억2372만4000원으로 올해 해남군에서 발주하는 사업은 917건에 1154억여원에 이른다.

특히 이번에 제공된 자료에는 발주월, 조달방식, 공사명, 공종, 계약방식, 발주도급금액, 발주관급자재비, 부서명, 담당자, 전화변호 등이 상세히 기록돼 언제, 어떤 사업이 발주될지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 건설공사 발주 정보 제공은 모든 업체가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환경을 만들고 시공업체가 예측 가능한 시공 준비로 부실공사를 예방하고 건설시공을 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며 "그동안 건설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청사를 찾는 유관기관과 업체 관계자에게 선제적으로 자료를 제공해 사업 담당 공무원과의 불필요한 접촉을 원천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청렴도도 높여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전라남도는 이 자료를 대한건설협회, 대한전문건설협회, 대한기계설비협회 등 유관기관에 제공하고 전라남도 누리집에도 게재했다.

일각에서는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전남도에서 발주하는 공사도 해당 자치단체에 주소를 둔 업체만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제한을 두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A 씨는 "도청에서 발주해 해남에서 이뤄지는 공사는 해남 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안이 마련돼야 지역경기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건설공사에 대한 정보제공도 자치단체의 발주예정일에 따라 업체들이 해당 자치단체로 주소를 옮겨 다니며 입찰에 참여할 수 없도록 해야 지역경기 활성화 효과를 볼 수 있는 만큼 이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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