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지역 장꾼도 참여 '풍성'

생활문화장터 모실장이 5주년을 맞아 기념장을 지난 16일 해남공원에서 펼쳐 풍성한 교류의 장이 열렸다.

이날 기념장에는 해남 군민들 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인 장흥과 완도 등에서도 장꾼들이 참여해 20여개 부스에서 다채로운 물품을 판매했다.

이날 모실장에는 장꾼들이 직접 농사지은 표고버섯, 작두콩차, 유기농 쪽파, 고구마 말랭이, 자연농법 우리밀, 저온착유로 짜낸 참기름, 잎마늘, 대파, 참깨, 목련 꽃차, 누룽지, 딸기차 등 다채로운 농산물과 가공품이 판매됐다.

먹을거리로는 바질감자구이, 해남 배추를 활용한 핫도그, 부꾸미, 매작과, 식혜, 커피콩빵, 치즈케이크와 마카롱 등 베이커리, 장애인들이 만든 둔주포 두부, 타코야끼 등이 준비돼 방문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모실장 기금 마련을 위한 두부김치와 막걸리 세트, 모종 판매가 진행됐고 쥐눈이콩 인절미와 방울토마토 나눔이 이어졌다.

정성을 들인 수공예품 부스도 풍성했다. 이세일 목수는 직접 깎은 목공예품과 함께 현장에서 목공예품을 제작하는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직접 그린 풍경 엽서와 카드 세트, 도자기, 손뜨개 제품과 파우치·냄비집게 등 패브릭 제품, 천연비누 등 다양한 제품이 눈에 띄었다. 장흥 남도토종종자연구회에서는 종자를 알리는 부스를 마련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양원주·이나미 씨 부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6년생 석류나무를 기부했다. 석류나무는 건강한 농산물에 대한 관심을 이어가고 지원하자는 의미에서 1그루 당 1만원, 모두 180여그루가 판매됐으며 수익금은 모실장과 장흥 마실장을 비롯한 4곳에 지원금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모실장의 무탈한 한 해를 기원하기 위한 길놀이와 고사 뿐만 아니라 방문객들의 즐거움을 더하는 미세마을 김찬호 씨의 기타 공연, 일지풍월 담소 팀의 무대, 이미숙 씨의 가야금 병창 등이 펼쳐져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자녀와 함께 모실장에 나온 해남읍 서미정(44) 씨는 "모실장을 좋아해서 자주 오는데 오늘은 특히 풍성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먹을거리가 많아서 좋았고, 더 다양한 부스가 참여해 앞으로도 북적이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생활문화장터 해남모실장은 지난 2014년 2월부터 매달 셋째주 토요일마다 열리고 있다. 장꾼들 간 소통이나 모실장 공지 등은 네이버 밴드 '해남모실장'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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