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 학장)

 
 

오늘은 UN이 정한 세계물의 날이다.

1992년 제47차 UN총회에서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로 정한 것이다 . 그 이유는 수자원의 보전과 먹는 물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물 문제해결을 위한 정부, 국제기구, 민간의 참여와 협력을 증진하기 위해서였다.

물의 요소는 투명한 무색, 무미, 무취, 한 개의 산소원자에 두 개의 수소 H2 O라는 삼원자의 분자로 조성돼 있다고 영국의 프리스틀리가 1771년 처음 발견했다.

필자는 물과 관계되는 기관에서 근무했었기에 물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그래서 작년에도 본란에 물을 아껴 쓰자는 내용의 글을 실은바 있는데 올해는 물을 소중히 여기자는 내용으로 소견을 피력하고자 한다.

'물은 만물의 어머니'라고 했다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물 없이 존재할 수 없고 잃었던 생체도 물을 접하면 신비하게도 숨을 쉬는 생명체로 변화한다.

물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하면서도 귀하고 귀하면서도 흔한 것이 물이다. 존대와 천대를 동시에 받는 대표적인 물질이 물이고 물이 너무 많으면 홍수가 나니까 천하고 물이 적으면 생명과 직결되니 귀하게 느껴져 이중성을 갖춘 것이 물이다.

태양계 행성 중에서 지구에만 물이 있다. 지구가 아름다운 푸른색으로 빛나는 것도 물 때문이다. 지상의 물은 무려 14억 톤이지만 마실 수 있는 물은 5% 뿐이다.

인류가 문화생활을 영위하고 산업 활동의 증가로 해가 갈수록 물의 소비량은 늘어가고 있으며 물 부족국가도 증가하고 있어 심각하다는 것이다. 60억 인구 중 40% 이상이 충분한 양의 물을 얻지 못함이고 2025년에는 물로 인해 고통 받는 비율이 70%로 늘어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다.

같은 물도 수질이 문제다. 식용수를 비롯해 농업용수, 생활용수, 산업용수 용도도 다양하다. 식용수는 생명과 직결되어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서는 오염을 막아야한다.

물은 다양한 물질을 녹일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오염이 되고 오염된 물을 다시 정화수로 변화시키기도 어렵다. 칼슘과 같은 이온이 많이 녹아있으면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고 수인성 전염병을 옮기는 역할까지 한다.

가난, 인종, 성별, 종교로 인한 차별, 노동자, 외딴 지역에 사는 사람들 그 누구도 소외받지 않고 안전하고 깨끗한 물을 마시는 권리를 보장하고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가 세계물의 날에 담겨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