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도의원 5분 발언
도내 식당 캠페인 필요

 
 

김성일(더불어민주당, 해남1) 전라남도의회 농수산위원장이 배추 등 월동채소 가격 폭락으로 농가가 시름에 잠겨 있는 가운데 전남도내 식당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도록 하는 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전남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역 배추의 소비촉진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월동 배추와 겨울 대파 값 폭락으로 전남지역 재배 농가들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채소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에 더해 김치 수입을 줄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식당의 국내산 김치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 전개, 전남도내 공직자와 공공기관 임직원의 국산 김체 제공 식당 우선 이용하기, 지역 농산물의 효과적 공급 시스템 구축, 김치 원산지 거짓 표시나 국산 둔갑 유통에 대한 단속 강화 등 실천방안을 제안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산 김치는 91만톤, 수입김치는 26만톤으로 수입 김치가 국내산 김치 생산량의 30%에 달하고 있다. 특히 식당의 경우 80%가 수입 김치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은 "김치 수입량이 늘어난 만큼 배추뿐만 아니라 대파, 고추, 마늘, 양파 등 양념 채소류 수요마저 위축되고 있다"며 "식당들이 국산 김치를 사용하도록 하는 운동은 농민들의 어려움을 덜고 청년이 농촌에 돌아오는 활기찬 전남을 만드는 소중한 실천이다"고 말했다. 이어 "전남도와 일선 시군, 도교육청 5만여 공직자을 비롯한 공공기관 임직원들부터 구체적인 실천에 나서고 이런 움직임이 확산된다면 국산 김치 소비를 늘려 농민의 어려움을 더는데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제안은 지난달 월동배추 등 노지채소 가격 폭락에 대한 정부의 근복적 대책마련을 촉구한 데 이어 후속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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