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광보사)

능히 신앙을 지켜 가정이 화평하고 편안하면, 현세에 경사가 있어 복이 저절로 쫓아오기 마련이다. 복이란 행위에서 오는 과보일 뿐 결코 신이 내려주는 것이 아니다. <阿難問師佛吉凶經(아난문사불길흉경)>

신앙이란 믿고 받드는 행위인데, 여기에서의 진정한 신앙이란 종교적 대상이 아니라, 종교적 가르침과 실천이라는 말입니다. 우리는 자칫 종교적 대상을 잘 받들고 우러르면 본인들이 원하는 복덕을 성취할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그렇지 않다는 불교적 가르침입니다.

"부처를 보려거든 법을 보고 법을 보면 부처를 보는 것과 같다" 라는 부처님 말씀이 있습니다. 이 말은 종교적 대상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종교적 가르침이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불교는 종교를 믿고, 안 믿고 종교적 대상을 믿고, 안 믿고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평등한 자연 이치적 인과응보에 입각한 복덕의 길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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