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인기(본사 대표이사)

 
 

해남신문은 내년 6월이면 창간 30주년이 됩니다. 지난달 22일 지난해와 올해의 사업과 예·결산을 보고하고 승인받는 제29차 주주총회를 마쳤습니다. 군민이 주인되는 공적 언론으로서 해남신문 현황과 경영상태를 해남군민 및 애독자 여러분과 함께 공유합니다.

해남신문은 애독자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알찬 내용의 신문이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재정상태를 보면 총수입이 7억3000여만원으로 전년도 보다 7000여만원이 증가하였습니다. 그중 유로독자 5000여명이 부담하신 구독료 수입은 2억6000여만원이었습니다. 최종적으로 2300여만원의 잉여를 내는 3년째 흑자경영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전국 주간신문중 유료독자 1위라는 영예를 1년만에 되찾았으며 지역신문발전위원회에 의해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14년 연속 선정되었습니다.

일은 사람이 합니다. 하는 일에 보람을 느끼며 또한 생활인으로서 일한 댓가를 충분히 받을수 있어야 합니다. 민주적인 직장분위기와 안정적인 경영이 이뤄져야 창의적이고 적극적인 업무 수행이 가능합니다.

해남신문은 이사·감사 임원이 14명이고 편집논설위원 4명, 독자위원 10여명이 튼튼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며 11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해 경영이 어려워 직원들은 최저임금을 겨우 웃도는 낮은 급여를 받을 수 밖에 없어 정부가 지원하는 일자리안정자금을 받고 있습니다.

대표이사직을 맡은 이후 늘 마음이 무겁습니다. 어떻게 하면 해남군민과 애독자와 향우들의 신뢰와 사랑 받는 신문을 만들 수 있을까? 해남신문의 초심인 해남군 발전과 해남군민의 더나은 행복한 삶을 가져오는데 언론으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가? 직원들이 언론인으로서 보람을 느끼면서 열정적으로 일하며 그에 합당한 보상을 하고 있는가?

종이신문을 둘러싼 언론환경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지역경제의 불황으로 광고시장은 좁아지고 해남인구는 곧 7만선이 무너질 듯하며 노령화가 가속되어 지방소멸을 걱정할 정도입니다. 또한 요즘 젊은 세대는 유튜브 세대라 할 만큼 언론환경은 급변하고 있어 기존 종이신문의 호시절은 지났다고 합니다.

그러나 지역회생의 희망은 있으며 그에 따라 해남신문의 미래도 있다고 봅니다. 돈과 물질이 아닌 사람중심의 사회, 각자도생이 아닌 평화와 상생의 사회를 만들어야 하며 이는 지역 공동체성을 지니고 있는 해남에서는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창간 30주년이 되는 2020년을 '제2의 창간'의 해로 정하고 올해는 깊은 성찰을 통해 대안을 모색하고 준비하는 해입니다. 변화와 혁신을 통해 신뢰와 사랑 받는 신문이 되고 경영의 지속적인 안정성 확보가 그 내용입니다. 우선 2020년부터 20면 증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는 월 1회 20면을 발행하기로 합니다. 덧붙여 인력구조 개선과 새로운 광고 아이템의 개발 및 인쇄출판사업의 확대 및 증면에 따른 구독료 현실화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해남신문은 제2의 창간을 준비하는 특별위원회 활동을 통해 해남신문의 주인인 군민과 애독자 및 향우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하겠습니다. 이제 10여개월 동안 애정어린 충고와 조언으로 해남신문의 제2의 창간에 함께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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