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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쉬기도 힘들다… 해남 잇단 주의보초미세먼지 최대 117㎍ 기록
적극적 행정, 정책 요구 필요
박수은 기자  |  pse@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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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11  17: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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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같은 시각 실시간 한반도 미세먼지 농도 분포(출처:earth.nullschool.net)는 심각성을 한눈에 보여준다.
   
▲ 최악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한 5일 오전 9시 30분 해남읍 홍교로 오거리 부근. 주변 풍경이 사라져 보이지 않을 정도로 이날 해남지역은 온종일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았다.

최장·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서 해남지역도 지난달 28일 이후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되고 있다.

한국환경공단 에어코리아에 공개된 측정자료에 따르면 올해 해남지역 미세먼지(PM10) 농도는 지난달 27일까지 최대 68㎍ 이내의 좋음~나쁨 단계를 넘나들다가 지난달 28일 갑작스럽게 미세먼지 농도 100㎍을 기록하며 매우나쁨 단계에 올랐다. 지난 2일 88㎍, 3일 57㎍으로 낮아졌다가 4일 139㎍, 5일 158㎍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초미세먼지(PM2.5)의 경우도 올해 지난달 27일까지 최대 53㎍으로 대체로 좋음~보통 단계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지난달 28일 81㎍를 기록하며 매우나쁨 단계를 보였다. 이후 2일 59㎍, 3일 42㎍로 살짝 사그라졌다가 4일 105㎍, 5일 117㎍으로 다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 때문에 해남지역에는 지난달 28일부터 미세먼지·초미세먼지 주의보가 연이어 발령됐다. 특히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일까지는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됐고,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도 시행됐다.

지난 4일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데다 안개까지 겹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아 많은 군민들이 불편을 토로했고,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밖에 나가기가 두렵다며 걱정의 목소리를 높였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 증가는 동아시아와 한반도 주변 잦은 고기압대 형성으로 인한 대기 정체, 서풍계열 풍향 증가와 차가운 북풍 기류 남하 감소 등 기상여건 악화가 주된 원인이며 최근 대기가 정체된 상황에서 국외에서 초미세먼지가 지속해서 유입됐고 국내 발생 오염물질이 퍼지지 못하고 국내에 머물면서 고농도 현상이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남군은 미세먼지 대응 군민 안전 대책의 일환으로 이달 내에 어린이집과 노인생활시설 등에 미세먼지 마스크 1만4400여매를 보급할 계획이다. 통행량이 많은 해남읍내 주요도로에 오전 오후 1시간 씩 살수차를 운행하고 있으며, 안내 문자 발송과 플랜카드 홍보, 차량 2부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배출가스 저감을 위한 노후차 폐차 지원은 올해 1차 신청이 마무리돼 250여명이 선정됐으며 추경을 통해 110여명 가량을 추가 신청 받는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말까지는 어린이집 24개소 보육실에 공기청정기 설치를 완료했다.

하지만 환경기상정보 전광판에 미세먼지 농도 안내는 여전히 추가되지 않은 상태인데다 문자 발송을 받는 군민들의 수 또한 적어 아쉬움을 주고 있다. <본지 2019년 1월 18일자 "미세먼지 어쩌나… 해남군 경보대책 등 적극 행정 필요 " 참고> 또한 미세먼지 원인을 해남군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정부에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하는 움직임도 마련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자연사랑메아리 박종삼 회장은 "미세먼지가 해남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외부 발생 원인이 많기 때문에 해남군 자체 대응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정책적인 대응책을 적극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치원 및 학교 공기청정기 설치와 관련해 지난해 11월 전라남도와 전라남도교육청이 '2018년 전라남도교육행정협의회'를 갖고 유치원과 초등학교에 공기청정기 설치 안건을 협약한 바 있으며, 전남도교육청은 미세먼지 저감 대책으로 모든 학교에 공기정화장치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남군내 37개소 유치원·초등학교·중학교에 총 4억4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공기청정기 혹은 공기순환설비가 설치됐다. 신축 건물 학교의 경우 설계 단계부터 포함돼 있다.

고등학교의 경우 해남고등학교에는 공기순환설비가 마련돼 있으나 미세먼지를 걸러줄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하다는 답변이었고 해남공업고등학교의 경우 미세먼지를 일부 걸러주는 공기순환설비가 설치돼 있으며 특수반에 공기청정기를 별도 설치했다고 답변했다. 반면 송지종합고등학교는 체육관, 특수반, 강당, 체력단련실 4곳에만 공기청정기가 설치됐고 화원고등학교는 예산 부족으로 2학년 2개반에만 설치됐다.

한편 미세먼지는 직경에 따라 PM10과 PM2.5으로 구분한다. PM10은 1000분의 10mm보다 작은 입자이고 PM2.5는 1000분의 2.5mm보다 작은 입자다.머리카락 직경(약 60㎛)의 1/20~1/30 크기보다 작은 먼지이다.

방한용 마스크 등은 미세먼지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기 때문에 정부 인증 'KF(Korea Filter)'표시가 붙은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해야 한다. KF 뒤에 붙은 숫자는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정도를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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