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롯 연주자 최보미 강사
후배 가르칠 수 있어 '보람'

▲ 해남서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플룻을 배운 연주자 최보미 씨가 오는 3월부터 해남교육지원청 방과후학교 순회강사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가르친다.
▲ 해남서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플룻을 배운 연주자 최보미 씨가 오는 3월부터 해남교육지원청 방과후학교 순회강사로 활동하며 후배들을 가르친다.

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서 플롯을 배운 최보미(24) 씨가 방과후학교 순회강사로 돌아와 지역 후배들을 가르치게 돼 눈길을 끌고 있다.

최 씨는 9살이 되던 해에 강릉에서 해남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 해남서초등학교에 진학했다. 평소 플롯 소리가 아름답다고 느낀 최 씨 어머니의 제안으로 플롯을 배우고자 했는데, 당시 해남서초 방과후학교에 플롯 강좌가 있어 곧바로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청아하면서도 고운 플롯 소리에 빠져든 최 씨는 해남서초에 다니는 동안 꾸준히 방과후학교 플롯 강좌에 참여했다. 해남중학교로 진학 후에는 방과후학교로 플롯을 배울 수 없다보니 개인 레슨으로 플롯을 배울 정도였다. 땅끝오케스트라에 참여하며 실력을 키웠고,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함께 음악 동아리를 만들어 발표회에도 참여했다.

적극적으로 플롯 연주자로서의 길을 모색했던 최 씨는 대학 또한 음악학과로 진학해 전문성을 높이고 연주자의 소양을 배워나갔다.

대학교 4학년이 되자 아이들에게 음악의 기쁨을 가르치고 싶다는 목표를 갖게 됐고, 올해 목포대학교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진학했다고 한다. 방과후학교를 통해 시작했던 플롯 연주가 삶의 방향까지 바꾸어 놓을 정도로 깊은 연을 맺게 된 것이다.

특히 최 씨는 음악교육과 진학에 더불어 올해 해남교육지원청 방과후학교 순회강사에도 선정돼 오는 12월까지 활동한다. 방과후학교를 통해 진로를 결정한 학생이 어엿한 강사로 성장하고, 다시 지역에 돌아와 해남의 후배들을 가르치게 돼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 씨는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교육 쪽으로 진로를 정했다. 방과후학교에서 플롯을 시작했는데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게 돼 감회가 남다르다"며 "아이들에게 더 많이, 더 제대로 가르쳐주고 싶어 걱정도 크지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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