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1700여명↓ 7만1901명
인구유출↑ 면지역 감소폭 커

▲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해남YMCA에 자리한 해남 청년일자리카페가 지난 15일 개소식을 가졌다.
▲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들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해남YMCA에 자리한 해남 청년일자리카페가 지난 15일 개소식을 가졌다.
▲ 청년일자리카페에서는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컨설팅, 특강, 그룹스터디, 면접클리닉, 지역 내 강소기업 발굴 및 매칭 등 청년들의 꿈 실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청년일자리카페에서는 취업역량 강화를 위해 취업컨설팅, 특강, 그룹스터디, 면접클리닉, 지역 내 강소기업 발굴 및 매칭 등 청년들의 꿈 실현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관련기사> '청년들 성공 취업 위한 공간 마련돼' <2019년 2월 22일자 3면>

해남군 인구가 7만선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였다. 특히 최근 인구유출에 의한 인구감소와 사망과 출생에 의한 자연감소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종합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남 군지역 인구수 1위를 자랑하던 해남군은 지난 2010년 4월 인구 8만선이 무너진데 이어 지난 2013년에는 무안군에 밀려 군지역 2위로 추락하는 등 계속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말 기준 해남군 인구수는 7만1901명이다. 지난 2017년말 기준으로는 7만3604명으로 1년 사이 1703명이 감소했다. 특히 2015년에는 787명, 2016년에는 1073명, 2017년에는 1517명, 2018년에는 1703명이 감소하는 등 매년 인구 감소폭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이 같은 추세라면 빠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7만선 인구까지 무너질 위기에 놓여있다.

해남군 인구가 감소하는 원인으로는 출생자보다 사망자가 많은 자연감소도 있지만 이 보다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더 많은 등 인구유출에 의한 원인이 더 큰 실정이다. 실제 지난해 10월 전입자는 424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510명으로 86명이, 11월에는 전입자가 379명인데 반해 전출자가 533명으로 154명이, 12월에는 전입자가 450명인데 반해 전출자는 567명으로 117명이 감소했다.

2018년에는 전입자 5475명·전출자 6778명으로 1303명이, 2017년에는 전입자 5537명·전출자 6815명으로 1278명이, 2016년에는 전입자 5963명·전출자 6960명으로 997명이 감소하는 등 인구유출 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사망자와 출생아에 의한 자연감소는 2017년 253명, 2016년 98명으로 이마저도 감소규모가 증가했다.

해남군 지난해 말 기준 인구 7만1901명은 5년 전인 2014년보다 5080명이, 10년 전인 2009년보다 9247명이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인구감소는 읍지역보다 면지역에서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해남읍 인구는 2만4762명으로 5년 전보다 505명, 10년 전보다 758명이 감소했다. 해남읍 인구는 지난 10년간 감소폭 3%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는 읍지역이 자녀 교육 비롯한 정주여건이 상대적으로 면지역보다 낫다보니 면에서 농사를 짓더라도 읍에 거주하며 출퇴근 하는 농민들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말 황산면 인구는 5207명으로 5년 전보다 721명, 10년 전보다 1154명이 감소했다. 또한 산이면은 지난해 말 기준 4136명으로 5년 전보다 534명, 10년 전보다 1213명이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컸다. 송지면(6538명)도 5년 전보다 421명, 10년 전보다 963명이, 화원면(3822명)은 5년 전보다 556명, 10년 전보다 737명이, 문내면(4290명)은 5년 전보다 446명, 10년 전보다 683명이 줄어드는 등 감소한 인구수가 해남읍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많았다. <표 참고>

 
 

삼산면(3129명)은 5년 전보다 195명, 10년 전보다 457명이, 화산면(3506명)은 5년 전보다 332명, 10년 전보다 700명이, 현산면(3079명)은 5년 전보다 355명, 10년 전보다 640명이, 북평면(3030명)은 5년 전보다 201명, 10년 전보다 456명이, 북일면은(2145명) 5년 전보다 195명, 10년 전보다 380명이, 옥천면(3250명)은 5년 전보다 234명, 10년 전보다 392명이, 계곡면(2362명)은 5년 전보다 150명, 10년 전보다 332명이 줄었다.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해남지역은 농어촌과 산업현장에서는 일할 사람이 없어 외국인근로자가 없으면 농사와 사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특히 전라남도 시군별 장례인구추계 자료를 분석해 보면 해남군 고령인구비율은 현재 30%에서 2030년에는 40%를 넘어서고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14년 뒤인 2033년 전체 인구의 50%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돼 인구감소가 심각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인구유지 및 청년층 유입을 유도 하는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도 지난 13일 열린 해남군 인구정책과의 주요업무보고에서 인구유출을 막고 정주여건을 개선할 수 있는 정책마련을 주문했다.

이성옥 의원은 "지난해 군 인구가 1800여명 감소하는 등 7만선이 무너질 위기다"며 "타자치단체와 차별화된 귀농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경매 의원은 "인구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가장 시급한 일은 청년이 해남으로 들어오고 머물고 살고 싶도록 하는 것이다"며 "청년의 주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청년주택정책을 비롯해 청년수당 지급 등 획기적인 지원이 필요할 때다"고 말했다.

서해근 의원은 "목포에 살며 해남으로 출퇴근하는 것이 아닌 해남에 살며 목포로 출퇴근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해남군내 정주여건을 개선해 줄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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